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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김웅, ‘비즈니스 탑승’ 조국에 내로남불…曺측 “번지수 틀려, 특검법 찬성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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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조국혁신당 조용우 당대표 비서실장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항공기 비즈니스 탑승 기록을 공개하며 ‘내로남불’이라고 저격했다.

조 대표가 자당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측은 이에 “번지수가 틀렸다”며 반박했다.

김웅 의원은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2일 오후 20시50분 김포에서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편명과 함께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내로남불의_GOAT”라는 태그도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약어다.

김 의원은 게시물에 조국혁신당의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조국혁신당 조용우 당 대표 비서실장은 김 의원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순천고 선후배 사이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 의원을 향해 야권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를 추진 중인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도 했다.

조 실장은 이후 SNS에 별도의 글을 올려 “번지수가 틀렸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조 대표가 탑승 대기 줄에 서있는 사진을 올리고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 위원장은 옆으로 먼저 들어갔다”며 “3월 23일 4·3 추모공원 방문시 탑승했던 모습”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이코노미석에 앉은 사진도 올렸다.

조 실장은 “4·3 때는 행사 참석 인원이 많아 좌석을 제때 구하지 못해 급히 예약하느라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다”며 “조 대표는 내내 불편해했다. 나중에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비즈니스를 탈 필요 있나. 앞으로 국내선은 이코노미로 다니자’라고 했고, 어제 당선자 워크숍에서 (제안에)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급한 건 야당 대표의 비행기 좌석이 아닌 듯 하다. 용산발 국가위기, 각종 특검법 처리가 아닐까”라며 “그리고 그날은 선거 전이라 당선자 신분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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