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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한일시멘트, 격주 ‘주4일제’ 도입…업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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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 지방인력난에 도움될 전망

세계일보

주4일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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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가 업계 최초로 이달부터 격주 ‘주4일제’를 시작한다. 대신 2주간 근무일수 10일 중 8일 동안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격주 주4일제는 시멘트 생산 공장인 단양공장에 적용된다. 생산설비가 24시간 가동되는 시멘트 공장의 특성상 생산직 근로자들은 기존 4조 3교대 근무 형태가 유지된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까지 근무하는 4.5일제와 격주 주4일제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일제보다 격주 주4일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격주 주4일제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주4일제, 지방 인력난에 도움될 전망

주4일제를 실시하면 지방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도권에 집을 둔 근로자 입장에서는 지방에 위치한 직장을 다니기도 수월해진다. 월요일 새벽에 내려가서 목요일 저녁에 올라오면 되기 때문이다. 부부라면 얼굴을 못보는 날이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에 불과해지기 때문에 주말부부에서 주5일 부부가 된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 접근성을 직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 MZ세대 신입사원의 고충을 해소하고, 주말과 휴일을 충분히 활용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확보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향후 공장 내 거주 및 생활 인프라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지난 2020년부터 직무 및 사업장에 따라 오전 8~10시 근무를 시작해 오후 5~7시 퇴근하는 방식으로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했다.

격주 주4일제 결정 역시 제조업 특성에 따른 우려도 있었으나 직원복지에 초점을 두고 도입에 속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격주 주4일제는 향후 한일현대시멘트 등 계열사에도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제조업에서도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원동력은 조직문화”라며 “다양성이 존중되고 능력을 인정받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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