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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 GM 살려낸 홍영표···"이제는 우리가 홍영표 살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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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가 막아낸 한국 GM 철수

한국 GM 9년 만에 흑자 전환

'비명횡사' 홍영표 "부평 발전 전문가는 홍영표"

"윤석열 정부 견제, 민주당 사당화로 잘 할 수 없어"

지지자들 "이제는 우리가 홍영표 도와줘야"

“홍영표 의원이 우리나라에서 철수 하겠다는 한국 GM을 막아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홍 의원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둘 다 부평에 대해서 뭘 알겠어요? 다 외지인인데···”.

26일 인천 부평에서 만난 홍영표 새로운미래 부평을 후보의 지지자들은 홍 후보에 대한 기대와 안타깝다는 동정심으로 가득했다. ‘비명횡사’ 공천으로 민주당을 떠난 홍 후보를 여전히 지지한다는 유권자들은 부평을에서 4선을 하며 한국GM 존치, 군부대 이전, 굴포천 악취 저감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처리해낸 홍 후보가 당에서 내리 꽂은 양당의 후보들보다 부평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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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의 응원 때문인지 홍 후보의 표정은 밝았다. 26일 홍 후보를 만나기 위해 찾은 선거사무소에는 홍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군소 정당인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겼음에도 홍 후보가 지역 유권자와 맺은 20년의 유대 관계는 홍 후보의 선거 원동력이 됐다.

“윤석열 정부 심판과 함께 민주당도 잘못됐다는 여론이 다수”

홍 후보는 새로운미래로 부평을에 출마한 데 대해 “민주당을 떠나서 선거를 하리라고 생각을 못했다”면서도 “제가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의 상징이 되다보니 부당한 공천에 대해 유권자들이 비판을 많이 해주시고 저의 출마에 이해를 해주시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정권심판에 대한 여론도 크지만 민주당에게도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삶이 많이 힘들기 때문에 경제에 무능한 윤석열 정부와 야당에 대한 탄압과 보복을 하는 정권에 대해 심판을 해야 한다는 게 다수의 여론”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더 잘해야 하고 더 잘할 수 있는데 ‘이재명 사당화’로 잘할 기회를 놓쳤다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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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존치로 만 명 일자리 지킨 ‘부평 전문가’

홍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부평 전문가’ 임을 내세웠다. 그는 “주변분들 만나보면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들은 얼굴도 모르는데 홍 후보가 찾아오면 너무 반갑다고 하신다”면서 “부평에서 정치를 해온 제가 부평 현안에 대해 다른 후보들보다 이해가 깊기 때문에 저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평을 지역의 핵심 공약으로 도심 공원 건설을 제시했다. 그는 “미군기지 16만평 부지가 주민들 품으로 돌아왔고 제가 3보급단 부지도 이전시켰다”며 “이 큰 두 부지를 잇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 저의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과 미술이 있는 테마도서관, 식물원 등을 만들 것”이라며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어린이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GM 존치는 홍 후보가 보여준 ‘중진의 힘’의 한 사례다. 홍 후보는 당시 한국에 R&D 연구소만을 남기고 떠나려는 한국GM을 설득해 부평 공장 존치 등을 해결한 ‘1등 공신’이다. 2018년 한국GM은 적자가 지속되자 한국 철수를 선언했다. 이 때 홍 후보는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분 사장 등을 직접 만나 존치 조건을 조율해 산업은행의 한국GM 지원을 주도했다. 결국 한국GM은 지난해 9년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부평 경제의 큰 기둥으로 버티고 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한국GM 사태 해결을 한 것에 지역구 의원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며 “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낸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GM은 전기차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역시도 홍영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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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는 없다. 능력으로 평가하실 것”

홍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께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한 것이 한달도 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는 미지의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당만 보고 뽑은 유권자들이 여전히 많다”며 “결국에는 지역의 인지도와 인물 경쟁력으로 뽑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공천장을 받지 못했더라도 부평을의 국회의원은 이재명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팬덤 정치로 흘러가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정치적 토대를 만들어달라고 국민들께 간절히 호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후보와 단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총선 이후에 정치권의 대 전환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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