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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매출 3분의 1이 영업이익…종합상사가 식량사업 힘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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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2011년 농장개발 시작

상업생산 6년만 투자비 회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팜 사업에서 매출이 1억6360만달러(약 2138억원), 영업이익은 5256만달러(686억원)라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했다.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20만8000t을 생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지 설립한 팜 사업 회사 PT.BIA는 2018년 흑자 전환했다. 유가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 불안이 가중돼 가격이 올랐던 2022년에는 매출 2196억원에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운 10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팜 사업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3%에 달한다. 통상 종합상사의 본업 트레이딩 분야 영업이익률이 1~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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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파푸아에 있는 팜 농장 전경[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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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팜 농장 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2억5000만달러 정도다. 그간 확보한 이익이 2억3000만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팜유 본격 생산 후 6년 만에 투자 비용을 대부분 회수했다.

팜 사업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회사 측은 최적의 생육환경, 효율적인 인프라, 체계적인 농장관리 정도를 꼽았다. 파푸아는 팜나무가 나고 자라는 데 최적의 기후조건과 토양을 갖췄다. 농장 인근 도로와 자체 항만이 있어 운송도 편리하다.

사업 고도화를 위한 가치사슬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팜유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정제해 식품, 유지화학,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GS칼텍스와 팜유 정제공장을 짓기로 했다. 내년부터 연 50만t 정제유를 만든다. 바이오항공유 같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생산사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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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에 관한 우려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 국제기준이 만들어져 기준을 지키려는 기업이 많아졌다고 한다. 포스코인터 측은 2020년 환경과 현지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며 팜유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지속가능 팜오일 인증, 국제 안전보건인증 등을 받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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