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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보합권서 혼조세…美 4분기 GDP 성장률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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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3.4%…0.2%P 상향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21만건 '예상 하회'

29일 발표 2월 PCE 물가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사흘 만에 반등을 시도한 후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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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1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보다 0.01% 하락한 3만9756.1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5% 오른 5250.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내린 1만6392.08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 홈디포는 건축자재 유통업체 SRS 디스트리뷰션을 18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후 0.55% 내리는 중이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2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024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0.93%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GT)'은 뉴욕증시 데뷔 사흘째인 이날 0.94% 약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해 1분기 상승 마감이 예상된다. 전날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약 10% 뛰었다. 지난 2019년(13.1%)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같은 기간 5.5% 올라 2021년(7.4%)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9.3%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S&P500지수는 3% 뛰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9% 넘게 올랐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증시가 휴장하는 금요일에 가장 큰 데이터가 나온다"며 "투자자들은 더욱 활기를 느끼고 있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태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에서는 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재확인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확정치)은 연율 기준 3.4%로 집계됐다. 지난 달 발표된 잠정치(3.2%) 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미 경제 성장률은 속보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되며, 한국과는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공개한다. 강력한 소비지출, 공장과 같은 비거주 구조물에 대한 기업 투자 증가가 반영됐다.

코스털 웰스의 제레미 스트라우브 최고경영자(CEO)는 "GDP 수치는 경제가 강력함을 확인시켜줬다"며 "Fed의 금리 인하는 주식에는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강세장을 위한 필수 요건은 아니다. 시장은 고금리에도 지난 18개월 동안 랠리를 펼쳐 왔다"고 밝혔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월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건으로 시장 예상치(21만2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한 주 전 21만2000건(수정치)과 같다. 기업의 정리해고 동향을 반영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0만건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10~16일 주간 181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정치 대비 2만4000건 늘었다. 기존 실직자 중 새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이 줄었다는 의미다.

시장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2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상승률은 2.8%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1, 2월 두 달 연속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PCE 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29일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 휴일이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음 달 1일 뉴욕증시 개장 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트라우브 CEO는 "29일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가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근접하면 Fed는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채금리는 강보합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소폭 오른 4.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에 강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9달러(1.1%) 상승한 배럴당 82.24달러, 브렌트유는 0.91달러(1.1%) 오른 87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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