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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임현택 "의협 손에 총선 20~30석 당락 결정…정부여당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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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당선인 언론 인터뷰

"탄핵은 신중히…윤 대통령에 한 번 더 기회 줄 것"

뉴스1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2024.3.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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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이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탄핵한 역사가 있지만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 여당에 빠른 사태 해결을 압박했다.

임 당선인은 전날(27일) 언론 인터뷰에서 "의협 비대위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운동을 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이미 대통령을 탄핵한 역사가 있다. 어찌 보면 불행한 일이다. 탄핵은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어떤가 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기회를 받고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총선을 결판낼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정부여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또 당선 당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의 파면'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박 차관이 "대화 전제조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한 데 대해 "정리해고돼야 할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집에 갈 사람과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출연한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조 장관과 박 차관의 파면 요구에 대해 언급하며 "그분들은 이 사태를 초래한 주범"이라며 "이 사태를 만든 사람들하고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과 대화를 나눠야 할 사람은 장관도, 총리도 아닌 꼭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사람들이 장차관이고 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폴리페서들. 김윤 씨나 이번에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나온 안상훈 전 대통령 사회수석 같은 분들이 대표적으로 문제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 있는 사람들하고 대화하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도 않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도 않겠다"며 "의사를 향한 저열한 네거티브로 당선하고자 하는 후보는 철저히 배제하겠다. 이번에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나온 안상훈 전 사회수석비서관은 당선도 되지 못하게 최대한 노력하겠다. 의사를 모욕하고 칼을 들이댄 정당에 궤멸적 타격을 줄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임 당선인은 의사 총파업에 대해서는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들이 다쳤을 때라는 전제조건이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총파업이라는 부분의 전제 조건에 주목해야 한다. 전제 조건은 전공의 그리고 학생들 그리고 대학교수님들이 조금이라도 다치는 일이 있었을 때 어떤 수단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라며 "그래서 정부가 그런 수단을 동원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이 있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당선인은 국민들에게 "의료 현장을 떠나 택배 업체 현장에서 일한다는 전공의도 있었고 아이가 세 돌인데 아기 케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는 전공의도 있었다"며 "교수님들도 지금 피로도가 너무 높아져서 엊그제 돌아가신 교수님까지 있었다. 더 이상 이 사태가 방치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라고 정부 여당에, 관료들에게 큰 목소리를 내달라"며 "정부가 충분히 바른 자세로 나온다고 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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