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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신아 카카오 체제 공식 출범…"경영쇄신 작업에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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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신아 대표 공식 선임…경영쇄신·AI 경쟁력 확보 과제

물러나는 홍은택 대표 "주가 하락 송구…신규 경영진 최선 다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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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카카오가 정신아 신임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정 대표는 약 3개월에 걸친 내정자 시절부터 주도해 온 경영쇄신을 이어가며 주가 회복, 실적 개선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8일 오전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개최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정신아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후 카카오 쇄신TF장,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여 차례에 걸쳐 1000명 이상의 임직원과 대면 미팅을 진행하는 등 카카오의 쇄신 방향성 설정 및 세부 실행 방안 수립에 매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정 대표는 AI(인공지능) 중심의 신성장동력 확보, 책임지는 의사결정 구조의 구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AI 강화 위해 통합 조직 꾸린다…이상호 CAIO 영입


카카오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집중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R&D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텔레콤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AI?데이터 전문가다. 카카오는 이 CAIO가 탁월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카카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또 카카오는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 테크기업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사업 및 목적 별로 파편화돼 있던 기술 역량도 결집시켜 기술부채를 해결하고 테크 이니셔티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성격에 따른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으로 업무 중복과 사일로 현상을 해소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용자에게 최상의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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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사옥 아지트 전경(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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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와 함께 사내외 이사 신규 선임…"쇄신 작업에 속도 더할 것"


카카오는 이날 주총에서 책임 경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내외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정 대표와 더불어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과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선진적 거버넌스 체계 수립 및 윤리 경영 등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와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함 대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재무 및 자본시장 전문가다. 차 교수는 데이터 및 AI 분야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과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적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 신임 대표는 공식 취임 이후 "사내 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마친 홍은택 대표 "신규 경영진이 주가 상승·주주이익 극대화 최선…정신아 대표 응원할 것"


이날 카카오 주총에는 정 대표를 비롯한 신임 이사진은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1년 7개월의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가 주총을 마지막으로 진행하며 그간의 소회 및 향후 카카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홍 대표는 "2023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AI 등으로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에서 카카오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정진한 해였다"며 "핵심사업의 영업 레버리지를 강화하고, 경쟁력이 낮은 사업에 대한 비용 효율화와 구조개선을 통해 펀더멘털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내실을 갖추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대표는 주가 하락,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 카카오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 주가 하락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주가 하락은 글로벌 전반 경기 침체,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전반적으로 IT 성장주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신규 선임될 경영진은 주가의 장기상승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외 평판 리스크도 영향을 준 듯하다. 다만 경영진으로서 항상 주가는 인기투표가 아니라 체중계란 말을 생각한다"며 "본연적 사업성과를 끊임없이 상승시켜 나간다면 주가도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카카오 종속회사의 사업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고, 내·외부 리스크를 통제하며 과거의 과오가 이어지지 않도록 해 사업 성과를 기업가치 성장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선임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 논란에 대해서는 "CEO는 최고경영자 승계 계획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가장 적합한 사람을 내정했고, 등기이사는 이사후보 추천위를 통해서 후보자를 검토하고 이사회 추천 및 주총 승인을 받아 선임했다. 미등기 임원에 대해서는 작년에 인사위원회를 도입했다"며 "평가지표는 정성적인 내용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해 저를 포함한 관련 임원이 인사위를 열어서 선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 대표직을 내려놓는 홍 대표는 "단독 대표에 취임한 뒤 성장과 안정 두 가지에 초점을 뒀다. 성장의 기조는 정신아 차기 카카오대표 내정자가 이어갈 것으로 생각하며, 직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미래지향적 혁신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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