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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학로 학전’ 현판 내려도 김광석 추모비는 보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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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민기 학전 대표가 김광석 추모비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원작자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 앞에 앉아 있다. 학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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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폐관한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현판은 내려도 김광석 추모비는 그대로 보존된다.



학전은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2024년 3월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이 문을 닫았다. 학전블루 소극장의 현판은 마지막 임차일인 3월31일 철거되며, 김광석 추모비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은 그대로 보존된다”고 밝혔다.



김광석은 생전 이곳에서 1천회 공연을 했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김광석추모사업회는 학전 앞마당 담벼락에 추모비를 세웠다. 김광석추모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민기 학전 대표는 “학전은 없어져도 김광석 노래비가 있는 벽체 하나는 꼭 남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학전의 사업자등록 또한 유지된다. 학전은 “학전블루 소극장은 폐관하지만 학전의 사업자등록은 유지되어 지난 33년간 학전이 남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과 김민기 대표 및 학전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전 폐관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이들이 기부금을 전달했다. 학전의 채무는 폐관 소식이 알려진 이후 많은 관객들이 찾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 공연 수익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기부금은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작비로 일부 사용했으며, 남은 기부금 일부는 학전을 유지하는 데 쓸 계획이다. 또 일부는 김광석추모사업회에 전달해 김광석추모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학전은 전했다.



학전 소극장은 사라져도 공간은 계속 공연장으로 쓰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곳 건물을 임차하고 리모델링한 뒤 오는 7~8월께부터 어린이·청소년극 위주의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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