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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어도비 생성형 AI 및 센세이 부사장 “AI 학습 과정에서 크리에이터 권리 존중… 데이터 제공하면 보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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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루 코스틴 어도비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센세이 부사장은 2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에서 “어도비의 고유한 능력으로 개발된 파이어플라이(Firefly)는 데이터 학습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들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2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에서 알렉산드루 코스틴 어도비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센세이 부사장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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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틴 부사장은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인터넷 상의 데이터로 학습하는 타사의 생성형 AI 모델에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도비의 생성형 AI 제품군인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의 이미지 마켓인 ‘스톡’을 통해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데이터와 저작권 만료 콘텐츠 등을 학습해 저작권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했다.

그는 “생성형 AI가 실수로 경쟁사의 로고를 콘텐츠에 제공하면,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법적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어도비는 스톡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거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되면 보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코스틴 부사장은 “어도비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윈-윈(Win-win)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틴 부사장은 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기 보다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시키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어도비는 소프트웨어 회사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AI 기술을 소프트웨어 스택(Stack)의 중심에 뒀다”고 했다.

실제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자사 프로그램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프로 등에 통합하며 차별화했다. 크리에이터들은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생성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후 포토샵 등으로 최종 수정할 필요 없이 어도비 프로그램 내에서 한번에 이미지 창작과 수정이 가능하다.

코스틴 부사장은 “파이어플라이는 기존 워크플로우에 심층적으로 통합된다”면서 “이 차별점으로 파이어플라이는 고객들로부터 놀라운 반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출시 3~4개월 만에 포토샵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그는 “고객들이 다른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하도록 어도비 프로그램을 중심 플랫폼으로서 개방하고 있다”고도 했다.

생성형 AI 기능이 확대되면서 어도비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작품과 지적 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도 개발했다.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AI)’가 개발한 콘텐츠 자격 증명이다. 콘텐츠 자격 증명은 콘텐츠에 창작자의 이름과 신원, 제작·촬영 시간과 장소, 편집 이력 등을 ‘속성 데이터’로 집어넣어 해당 콘텐츠가 원본임을 증명해준다.

코스틴 부사장은 “어도비는 생성형 AI를 책임감 있게 학습시킬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책임감 있게 사용한다”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어도비 소프트웨어 내에서 AI를 통해 65억개 이상의 작품을 생성하는 데에는 책임감 있는 AI 접근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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