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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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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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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 (사진=수오서재 제공) 2024.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수습 기자 = "사랑하는 이를 결국 떠나보낸 사람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게 있다. 우리는 무지하고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다는 것. 더 귀한 것과 덜 의미 있는 걸 언제나 헷갈렸다고. 한정 없이 사랑하는 이의 등을 쓰다듬을 시간은, 눈을 들여다보고 같이 웃고 울 시간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더라고."

책 '엄마의 마른 등을 만질 때'(수오서재)는 70대 엄마의 암 투병 기간에 마지막 3년을 기록한 40대 아들의 이야기다.

4기 말, 수술을 위해 배를 열었으나 암이 너무 퍼져 다시 배를 닫아야 했던 순간, 암이 잠시 줄어들어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던 시기, 재발을 진단 받았던 날, 호스피스에서 천천히 숨을 멈추던 시간, 그리고 엄마가 떠나간 뒤 남겨진 것들을 담았다.

저자 양정훈은 책을 쓰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늦게 발견했음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엄마가 챙겨준 반찬, 엄마의 잔소리, 엄마의 걱정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순간 엄마의 말과 표정, 그리고 마음을 모른 척하고 지내왔는지를. 아들은 늙고 야윈 엄마를 보며 생각한다. 더는 늦지 않고 싶다고. 그 간절한 다짐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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