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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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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향성 동의…구체화되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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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성과 기자 설명회

기준포트폴리오 추진…내년 대체투자 적용

한국금융신문

국민연금공단은 14일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기금운용성과 등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3.1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큰 손' 국민연금은 방향성에는 공감하되,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자본투입 여부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14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며, 이를 통해 기금 운용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다만 아직 구체화된 것 확인이 어려운데, 구체화 과정에 저희도 자문단 참여를 통해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향후 국민연금 방향성과 일치할 경우, 자금 투여 등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와 관련해서는 향후 기금 성숙기 자산 매각 때 국내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주식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성숙기에 연간 수십조원 수준의 매도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주식 비중은 2010년 중반부터 해외투자 비중이 늘어가면서 전환해가고 있다.

해외사무소 관련해서는 올해 3분기 목표로 샌프란시스코에 개소할 계획을 밝혔다. 이석원 부문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는 화두인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의 메카이고 바이오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준포트폴리오 관련해서는 적극적 대체투자 의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기준포트폴리오는 장기 재정 안정을 고려한 주식, 채권을 합한 단순한 자산군 조합의 저비용(패시브) 포트폴리오를 뜻한다.

손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기준포트폴리오가 의결될 경우 5월 중기자산배분 때 대체투자에 적용하려고 한다"며 "대체투자 벤치마크를 자산군 형태에서 주식과 채권의 기회비용 형태로 하려고 하며 내년(2025년)부터 이같은 체계로 운용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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