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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완결 5년 지난 '살인자o난감' 넷플릭스 흥행에 웹툰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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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웹툰 살인자o난감.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살인자o난감'으로 또 한번 역주행에 성공했다. 웹툰 살인자o난감은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 이후 10일 만에 전체 조회수가 10.1배, 거래액이 5.9배 증가했다. 이를 가능케 한 건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과 스토리 IP(지식재산권)의 경쟁력이다.

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살인자o난감' 드라마 방영을 시작한 이후 10일(2024년 2월 9일~18일) 동안 오리지널 웹툰의 전체 조회수와 거래액은 방영 전 10일(2024년 1월 30일~2월 8일)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1배, 5.9배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조회수와 거래액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9.4배, 5.7배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o난감'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지난달 21일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원작이 궁금해진 팬들이 웹툰 플랫폼으로 유입되면서 원작 웹툰의 조회수와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이 컸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0개 언어로 제공하는 웹툰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웹툰의 영상화로 인한 독자들의 유입효과가 국내 시장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배경이다.

또 네이버웹툰 IP가 영상 등 다른 콘텐츠 업계에서 관심을 받는 것에는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한 높은 흥행 가능성이 꼽힌다. 실제로 네이버웹툰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는 모든 작품이 비영어권 작품 중 전 세계 10위권에 오르고 있다.

꼬마비 작가가 2018~2019년 연재한 웹툰 '살인자o난감'은 주인공 '이탕'이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그를 뒤쫓는 형사 '장난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웹툰이다. 입체적인 등장인물들과 치밀하게 얽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며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서비스된다. 특히 '죄와 벌'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풀어내면서 원작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살인자o난감'의 역주행은 올해 초 공개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 1월 1일 온라인 OTT 티빙에서 공개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드라마 공개 이후 방영 전후 10일간을 비교했을 때 거래액과 조회수가 각각 17.1배, 8.1배 증가했다. 앞서 공개됐던 '마스크걸', '사냥개들' 등 네이버웹툰 원작 기반 드라마들 역시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액과 조회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공개 예정인 네이버웹툰 원작의 영상화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에서는 동명 웹툰 기반의 '닭강정'과 웹툰 머니게임을 기반으로 한 '더 에이트 쇼' 등 올해에만 약 30개의 영상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IP 사업실장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생태계를 통해 액션,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인기 작품이 영상화되면서 많은 작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연재되는 작품들이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더 넓은 층의 독자를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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