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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폰 인기 주춤한 사이...화웨이는 절대 강자 삼성전자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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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11% 늘 것"
화웨이, 중국 시장 커지면 점유율 20% 육박 예상
한국일보

2023년 9월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스토어에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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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에서 특히 빠르게 커진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비중이 올해는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전 세계 시장의 60%를 장악했는데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을 무대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약 1,770만 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인데, 이는 지난해 출하량 상승 폭(25%)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한다는 의미다. 이 예측대로라면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은 올해 1.5% 수준에 머물게 되고 빨라야 내년에나 2%를 넘기게 된다.

트렌드포스는 시장의 기대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보급에 속도가 붙지 않는 원인으로 ①잦은 고장과 수리 때문에 폴더블폰을 계속 쓰지 않는 점 ②가격이 일반적인 바(Bar) 형 스마트폰 대비 비싸게 책정된 점 등을 들었다. 이는 결국 하드웨어 제조 기술이 발전하고 초박형 강화유리(UTG)나 힌지(경첩) 등 주요 부품이 표준화를 달성함으로써 비용 효율화가 이뤄져야 함을 의미한다.

특이한 것은 이런 둔화 흐름 속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생산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60.4%를 점유하며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화웨이가 점유율을 19.8%까지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새 폴더블폰 '메이트 X5'를 내놓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 60 프로'와 더불어 7나노미터(㎚)급 칩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 특유의 '애국 소비' 흐름의 혜택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폴더블폰 소비를 이끄는 시장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내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출하량은 701만 대로 추산되며 이는 2022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제조사별로는 화웨이(37.4%)와 오포(18.3%), 아너(17.7%) 순으로 많이 팔렸으며 삼성전자는 11%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애플은 폴더블폰 시장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폰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험을 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애플의 아이폰이 차지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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