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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가족을 중시하는 캐나다의 기념일, 2월의 패밀리 데이[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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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캐나다 국기.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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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의 많은 주에서는 2월 패밀리 데이(Family Day·가족의 날)를 기념한다. 보통은 셋째 주 월요일을 가족들과 함께 한다. 패밀리 데이는 역사가 아주 짧은 휴일이기 때문에 이날과 연관된 전통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가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는 사회다 보니 패밀리 데이는 점점 중요하고 사랑받는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이날이 반성과 감사의 시간을 갖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의 중요성과 그것이 그들의 삶에서 하는 역할을 인식하는 날이다. 가족들이 제공하는 사랑과 지원에 감사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갖는 날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패밀리 데이는 1990년 앨버타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이날은 앨버타를 설립한 개척자들에게 중요했던 가정의 가치를 반영하고, 근로자들에게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사실 이 지역의 전 총리인 돈 게티의 아들이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된 후 이날을 지정하였는데 총리 게티는 그것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이 에피소드는 그가 캐나다 사회에서 가족 가치의 해체라고 본 것에 대응할 기회를 마련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패밀리 데이는 모든 주가 법정 공휴일이 아니고 일부 5개 주만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2007년 서스캐처원주, 2008년 온타리오주에서 도입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2013년 처음으로 가족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했고, 2018년 뉴브런즈윅주에서도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 5개의 주에서는 공휴일로 여겨 학교와 기업, 기관, 조직, 상점이 문을 닫는다. 관공서 중 우체국은 운영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는 평소대로 운행되거나 단축된 시간대로 운행되기도 한다.

캐나다인들에게 가족의 날은 4월까지 캐나다에 특별한 이벤트의 날이 없기 때문에 외부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하는 것을 축하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가족은 스케이트, 스노보드, 스노슈잉을 즐기고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 가족은 영화의 밤을 준비하고 보드게임을 즐기고, 함께 요리한다. 또한 주말까지 포함한 짧은 연휴를 맞아 가족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이날은 매년 수십 개의 가족 축제와 즐길 거리 등 많은 이벤트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다. 또한 할인 혜택을 받거나 심지어 무료입장이 가능한 미술 전시회나 다양한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도 인기가 있다. 레스토랑과 영화관에서도 할인이나 특별 메뉴 항목을 제공하고 있다.

BC 주에서는 BC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 협회, BC 박물관 협회와 협력하여 가족의 날 주말 동안 주 전역에서 무료로 가상 및 대면을 통한 가족의 날 활동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브런즈윅 주도 주말 동안 여러 국립공원에서 겨울 액티비티와 이벤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다른 주들도 비슷한 행사들이 보통 3일 동안 열린다.

또한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새로운 이민자들이 캐나다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사회 내에서 관례를 구축할 기회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이날 이웃 및 동료 이민자들과 포틀럭 문화를 함께 함으로써 다양한 음식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맛과 요리를 발견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고취하게 된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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