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시신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됐으며, 시신은 러시아 당국에 의해 은폐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습니다.
나발니는 사망 하루 전날 교도소에서 화상 재판에 참석해 판사에게 계좌로 돈을 넣어달라며 농담하며 웃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연방 교도소는 그가 산책 후 쓰러져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야권 매체 등을 인용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했다고 발표되기 이틀 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당국자들이 해당 교도소를 방문해 일부 보안 카메라와 도청 장치 연결을 끊고 해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행동에 따른 결과"라고 비난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자신들을 겨냥한 나발니 죽음 책임론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진혜숙·이금주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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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됐으며, 시신은 러시아 당국에 의해 은폐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