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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비싼 5G 요금제 덕분?…SKT·KT·LG유플 영업이익 3년연속 ‘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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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6조원...2.4% 감소


매일경제

이동 통신 3사 [사진 = 연합뉴스]


KT가 지난해 1조64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이 3년 연속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향후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통신3사의 공통 과제가 될 전망이다.

KT는 2023년 매출 26조3870억원, 영업이익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2022년 반영됐던 부동산 일회성 매각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KT는 설명했다.

KT의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73%를 돌파하면서 무선 매출은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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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4조4010억원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4조3835억원)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전년 대비 8.8% 증가했으나 2022년 증가율(16.2%) 대비 증가세가 완화됐고, KT와 LG유플러스는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통신3사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등을 필두로 한 신사업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5G 가입자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등을 추진하면서 기존 ‘캐시카우’인 무선 사업의 성장성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은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AI 매출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 사업과 클라우드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기업용 AI 서비스와 자체 AI 플랫폼 에이닷 등을 중심으로 수익화에 나선다.

KT는 AI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와 같은 신사업을 ‘5대 성장사업’으로 규정하고 매출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5대 성장사업 매출은 2.4% 증가한 3430억원을 기록했고, AI 사업의 핵심 그룹사인 KT클라우드는 전년 대비 57.0% 성장한 6783억원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AICC와 스마트모빌리티와 같은 기업인프라 솔루션 부문에서는 9.6% 성장한 579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통신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익시젠’을 활용해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AI 역량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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