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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현대해상·렌딧·루닛 …'제4 인뱅'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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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인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과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U-Bank'(유뱅크·가칭)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 도전에 성공하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네 번째 인터넷은행이 출범한다. 또 유뱅크는 핀테크 기업의 기술력과 현대해상의 자금력을 결합해 금융 소외계층에 새로운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5일 유뱅크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준비에 착수했다. 유뱅크 관계자는 "시니어와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에게 '포용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뱅크는 고령화 사회 속 금융 소외 현상에 주목해 시니어의 디지털 문해력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소상공인 등에게 정책 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특화된 비대면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이 주목한 대목이다. 유뱅크는 지난해 기준 92만명에 달하는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유뱅크는 인터넷은행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인 중금리 대출 부문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핀테크 기업 렌딧의 신용평가 모형은 이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분야다.

렌딧은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을 거쳐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과 100% 비대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창업 이후 9년간 누적 대출 신청 1500만건, 승인 270만건 등의 실적도 보유했다.

현재 유뱅크 외에 소상공인연합회 지역협의회 등 16개 소상공인 단체가 모인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와 한국신용데이터(KCD) 등도 제4 인터넷은행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기존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이들의 신규 진입이 녹록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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