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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건전성 관리 우선" 인뱅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 '평잔 30%'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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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제각각이던 목표 '키 맞추기'
개인사업자대출·서민금융 공급 유도
고금리에 연체율 2%대까지 올라
"안정적 공급 및 건전성 관리 必"


파이낸셜뉴스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가 향후 3년 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상황에 인터넷은행의 당초 설립 취지와 건전성 관리 가운데 절충안을 찾은 결과다.

같은 수준으로 공급 목표를 낮추고 말잔(기준월의 마지막 잔액) 대신 평잔(평균잔액)을 활용해 기준을 완화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하도록 했다.

27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2026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올 연말 기준 △카카오뱅크 30% △토스뱅크 40% △케이뱅크 32% 등 각자 다르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를 일률적으로 맞추고 인터넷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이는 전체 차주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50% 정도로 높고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목표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도 도입 초기이던 지난 2021년 말 3조5628억원이던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올 11월말 9조5712억원까지 약 2.7배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규모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11월말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로 각 사가 설정한 목표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30%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0.82%) 이후 꾸준히 올라 올 11월말 2.51%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케이뱅크가 3.92%로 가장 높고 이후 토스뱅크(2.56%), 카카오뱅크(1.76%) 순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기조로 돌아서 '말잔' 기준을 '평잔' 기준으로 전환했다.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등을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금리 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대안신용평가를 추가로 고도화하고 건전성 및 유동성 등 기초체력도 충실히 다질 것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하고, 금융당국은 그 이행현황을 점검해 필요 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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