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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통신3사, 3만원대 5G요금 잇단 출시 … 알뜰폰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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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올해 '1500만 회선' 시대를 연 알뜰폰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내년 1분기에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요금을 놓고 이통 3사와 알뜰폰 기업들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3만원대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가장 빠른 곳은 LG유플러스다. 월 기본 데이터 제공량 1GB·3GB·5GB·7GB 등 소용량 구간을 다양화했다. 총 9종을 3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1GB는 월 3만원이며 17GB는 3만9500원이다. 이통사들이 저가 요금 상품을 내놓으면 알뜰폰 가입자가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통 3사에 가입한 5G 스마트폰 이용자도 LTE 요금제에, LTE 단말기 이용자도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한층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5G 스마트폰으로도 저렴한 LTE 요금제를 이용하고자 했던 소비자에게 알뜰폰이 대안이 돼왔는데 이제는 그럴 만한 유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에서 이동통신망을 도매로 빌려 일반 소비자에게 소매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MVNO)다. 알뜰폰은 이통사의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에서 이통사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고객 지원 등과 같은 서비스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속속 등장할 이통 3사의 3만원대 요금제에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다.

알뜰폰 요금제는 이통사 요금제에 비해 약정이 없고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도 많이 진행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윌라 등과 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전자책 플랫폼 등 구독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한편 알뜰폰 시장은 올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가입 회선 수가 총 1500만개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총 1544만개로, 전체 회선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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