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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충북 저소득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3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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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코로나19 이후 145% 급증…증가율 전국 3번째 높아"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충북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1일 발표한 '충북지역 자영업 영위 취약차주(저소득·저신용 차주 중에서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의 대출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1조2천억원이던 취약차주에 대한 대출(잔액 기준)이 올해 2분기 2조9천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3년 6개월간 충북의 자영업자 취약차주에 대한 대출 증가율은 145%로 전국 평균(60.6%)보다 2배 이상 높았고, 17개 시도 중에서는 세종(422.8%)과 제주(193.1%)에 이어 3번째였다.

충북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에서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율(올해 2분기 기준)은 13.6%로, 17개 시도 중 세종(14.1%)과 울산(13.8%)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 대출 비중이,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각각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인로 기획조사팀 과장은 "채무상환 능력이 열악한 취약차주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연체차주가 돼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폐업을 희망하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향후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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