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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캐나다 동물원 탈출한 캥거루 도주극…경찰에 '강펀치'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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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캥거루가 나흘 만에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캥거루는 이날 새벽 3시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 지역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생포됐다. 이 과정에서 캥거루는 경찰관 한 명의 얼굴에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반항했다고 한다.

이 캥거루는 지난달 30일 오후 오샤와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해 도주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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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서 ‘껑충’ 직원 머리 위를 날아올라 도망친 캥거루 한 마리가 윈체스터 로드를 뛰고 있다. 사진 CBC 홈페이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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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캥거루는 원소유자인 퀘벡의 다른 동물원으로 향하던 길에 해당 동물원에서 하루 묵었다가 다음날 우리에서 트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탈출했다. 이 캥거루는 4살짜리 암컷으로 새끼와 함께 옮겨지던 중이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오샤와의 길거리를 껑충거리며 뛰어다니는 캥거루의 모습을 찍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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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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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자유를 만끽한 이 캥거루는 결국 이날 새벽 지역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관들은 캥거루의 조련사에게 즉각 연락을 취한 뒤 훈련받은 대로 캥거루의 꼬리를 붙잡아 포획에 성공했다.

생포 과정에서 캥거루는 경찰관 한 명의 얼굴에 강한 펀치를 날리며 반항했다고 지역 경찰관 크리스 부알로 경사가 CBC 토론토 방송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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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에 따르면 이번에 붙잡힌 캥거루는 호주에서 주로 서식하는 붉은캥거루로 추정된다. 긴 꼬리에 체중을 싣고 두 뒷다리를 한꺼번에 땅에서 띄워 날리는 발차기와 앞다리를 주먹처럼 쥐고 날리는 위력적인 펀치가 이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싸움만 붙으면 주먹과 뒷다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공격한다. 귀여운 용모와는 다른 면모다.

크리스 경사는 CBC 방송에 “얼굴을 주먹으로 맞은 경찰관과 그 동료들은 앞으로의 경찰 경력 내내 이번 일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캥거루는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으며 오샤와의 한 동물원에서 며칠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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