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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LG트윈스 29년 만의 우승, AI는 이미 알았다[미래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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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에서 승부 예측 서비스 중

이달 13일 경기에서 LG 우승 확률 61.9%…"공은 둥글다"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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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카타르 월드컵 때 자사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AI 브랜드 '익시'란 이름으로 승부 예측 기능의 첫선을 보였다.(스포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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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이달 13일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KT위즈와 3차전까지 1점 차이로 접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했다. LG가 3승1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5차전 경기가 있던 날 인공지능(AI)은 경기 시작도 전에 LG의 손을 미리 들어줬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포츠 승부 예측 분야에도 AI 기술이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한때 월드컵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점쟁이 문어'로 불렸던 파울의 빈자리를 AI가 채우는 모습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을 선보인 기업은 LG유플러스(032640)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자사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AI 브랜드 '익시'(ixi)란 이름으로 승부 예측 기능의 첫선을 보였다.

경기 전 결과를 예측하는 '승부 예측'과 경기 중 결과를 예측하는 '실시간 승부 예측' 등 두가지가 있다.

경기 시작 전에 승부를 예측하는 서비스는 지난 7년간의 경기 결과와 선수 개인의 종합 성적을 최신 AI 머신러닝 모델로 분석해 승패 확률을 제공한다. 확률은 선발 투수가 발표된 시점이나 경기 당일의 최신 플레이어 정보를 반영해 매일 업데이트된다.

경기 중 업데이트되는 '실시간 승부 예측'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이닝, 주자 상황, 점수 차, 아웃 카운트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확률을 계산한다. 특히 여러 가지 모델을 결합해 예측 정확도를 향상하는 앙상블 기법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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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 그룹 회장(오른쪽)과 염경엽(왼쪽) LG 감독, 차명석 LG 단장(왼쪽 두 번째) 등이 이달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2023.1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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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는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1차전에서 56.8%의 확률로 KT의 승리를 예견했고 경기 결과는 익시의 예측대로였다. 익시는 3차전과 5차전 승부 예측에도 성공했다. 각각 LG의 우승 확률을 56.3%, 61.9%로 봤다.

LG유플러스는 올 4월부터 한국프로야구(KBO)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의 경기 예측 결과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탯티즈는 선수들의 직전 2년간의 성적과 현재 시즌의 종합적인 성적을 기반으로 포지션 별 가중치를 부여해 승패 확률을 계산한다.

익시와 스탯티즈의 예측 결과가 항상 같지는 않다. 예컨대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 1, 2, 4차전은 둘의 예측 결과가 엇갈렸다. 1차전은 익시의 예측이 2, 4차전은 스탯티즈의 예측이 들어맞았다.

'공은 둥글다'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AI가 과거의 데이터를 완벽히 학습해도 경기에서는 언제나 이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예측을 100% 정확히 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도 한국 대표팀은 익시의 예측과는 달리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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