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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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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인스타카트 상장 주시하며 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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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대기하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9분께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13포인트(0.46%) 떨어진 3만4464선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2.66포인트(0.51%) 내린 4430선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2.07포인트(0.75%) 하락한 1만360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월트디즈니는 향후 10년간 테마파크, 크루즈라인 등의 사업 확장을 위헤 600억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장 대비 3%이상 밀린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TD코웬이 중국발 우려로 등급을 하향하며 2%이상 내렸다. 디어앤컴퍼니 역시 에버코아ISA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3%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다. 로켓랩은 41번째 일렉트론 로켓의 발사 실패로 7% 이상 내려앉았다. 아마존은 2.19%, 인텔은 1.26%, 테슬라는 0.56% 밀리는 등 대표 기술주들도 약세다. 지난주 상장한 Arm도 5%가량 밀렸다. 반면 셰브런을 비롯한 에너지주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크루즈주인 카니발, 로얄캐리비안 그룹은 트루이스트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각각 1.66%, 2.91% 올랐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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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FOMC, 인스타카트의 상장, 국제유가 움직임, 국채시장 등을 주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Fed가 5.25~5.5%인 현 금리를 유지하는 대신, 새롭게 공개되는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적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이상 반영 중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눈길은 Fed가 새롭게 제시할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입에 쏠린다. 특히 이번 FOMC는 최근 원유 상승 여파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고스란히 확인된 직후 개최돼,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Fed의 진단에도 눈길이 쏠린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 차례다.

이번주에는 Fed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스위스, 대만, 영국 등도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0일 오후 2시 Fed의 정책결정문 발표 이후 36시간 내 자국 통화정책을 공개한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알아보기 위해 초조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메리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조셉 가포그리오 사장은 "Fed는 미국의 연착륙을 설계하는 데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면서 "여름 내내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팬데믹 기간 쌓인 초과 저축이 고갈되고 많은 젊은 미국인들이 학자금 대출 상환에 직면하며 소비는 둔화될 전망"이라고 향후 소비 둔화를 우려했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지난주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가 거래를 시작한다. 인스타카트의 공모가는 주당 30달러로, 시장에서는 인스타카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음날 예정된 클라비요 상장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관심이 결정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클라비요는 이날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주당 27~29달러를 예상 범위로 제시했었다.

유가는 4분기 공급 부족 우려로 이날도 상승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이상 높은 배럴당 92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현 추세라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재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유 역시 0.8%안팎 올라 배럴당 95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시티그룹은 브렌트유 가격이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렌트유는 지난 16거래일 중 13거래일간 상승했고, WTI는 이번 분기에만 29% 급등했다"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가까워지며 인플레이션과 전쟁 중인 중앙은행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구스 미디어의 데이비드 파이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분명 인플레이션을 약간 더 높일 위험이 있다"면서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다. 벤치마크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32%선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5.07%선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가량 낮은 105.0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8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3년여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1.3% 줄어 128만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는 데다, 2020년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자동차 제조사 빅3 동시 파업 등도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UAW 지도부는 이번주 금요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현재 미시간, 오하이오, 미주리주(州) 3개 공장에서만 진행 중인 파업을 다른 공장들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UAW는 단체협상 시한이 종료된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1935년 UAW 창설 이후 자동차 빅3가 동시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44%, 프랑스 CAC지수는 0.1% 떨어진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강보합에 거래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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