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일반적으로 ‘보세의류’하면 저가의 비브랜드 옷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로 ‘보세’는 ‘관세의 부과가 보류되는 일’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보세의류’는 70년대 가공무역으로 국내에서 무역흑자를 낼 때 파생된 용어다.
품질이 뛰어난 해외의 고급원단을 수입해 국내의 우수한 노동력으로 생산품을 만든 것을 ‘보세의류’라 불렀다. 원단 수입 시 기업들이 세금을 보류한 상태에서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고, 가공무역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이 같은 제도가 등장했다.
이처럼 보류관세 혜택은 수입 시 발생하는 비용과 행정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빠른 제품생산이 가능해 의류기업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
한 푼이 아쉬운 부도 업체들은 보세의 혜택을 입은 의류들을 저렴한 값에 내놓았고, 국내 소비자들은 싼값에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득을 봤다.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보세의류는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현재는 ‘보세의류’하면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 비브랜드 옷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 품질이 우수한 고급의류에서 파생된 단어라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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