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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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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대치 中 함정, 臺 함정에 “접속수역은 없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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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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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 훈련을 하던 당시 중국 함정이 대만 함정과 대치할 때 “접속수역은 없다.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대만 TVBS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대만 동부 접속수역을 향해 접근한 중국의 054A형 유도 미사일 프리깃함인 쉬저우(徐州)함과 대만 해군의 츠양급 프리깃함 이양(宜陽)함·해양순시선 화롄(花蓮)함은 불과 5해리(약 9.26㎞) 거리에서 대치했다.

접속수역은 자국 영해 바깥의 일정 범위의 수역으로, 연안국이 그 영토 또는 영해 내에서의 통관, 재정, 출입국 관리 등을 위해 필요한 규제를 할 수 있는 수역을 말한다.

대만은 해안에서 24해리(약 44.4㎞)까지를 접속수역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이양함은 쉬저우함이 대만 접속수역에 근접하자 음성 교신을 통해 “(쉬저우함의 행동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골칫거리를 만들지 말고 안보 위협을 높이지 말라”며 “만일 24해리 안의 접속수역으로 진입하면, 퇴거를 위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인민해방군 쉬저우함은 “24해리 접속수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다”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은 대만의 독립 추구다”라고 응답했다.

이양함은 이에 “우리나라는 군사 대결을 추구하지 않으며,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고 말하자 쉬저우함은 “중화인민공화국은 전체 중국을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대표한다”고 응수했다.

중국군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을 계기로 지난 8∼10일 사흘 동안 대만을 겨냥해 전쟁 리허설에 가까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대만 입법원(국회)이 여야 공동으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유시쿤(遊錫) 입법원장(국회의장)은 지난 11일 입법원에서 중국의 대만 포위군사훈련에 대해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채택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유 입법원장은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의 실시한 대규모의 군사훈련은 양안의 현상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역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어 국제질서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300만 대만인을 대표해 중국 당국에 엄정한 규탄과 항의를 표명한다”며 “중국 당국의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규탄 할 것”을 촉구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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