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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삵이 뛰어올라 순식간에 쥐를 잡았다…"내가 최상위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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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 들녘에서 사냥 순간 포착…최근 자주 목격·보호 필요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삵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답게 느긋했지만 용맹한 모습이었다.

삵이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인근 들녘에서 들쥐 등을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삵은 호랑이, 표범 등 중·대형 포유류가 사라진 현재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다.

서식지 파괴 등으로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야행성이어서 주로 밤에 사냥하는 걸로 알려졌지만,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 늦은 오후 모습을 드러낸 경포 들녘의 삵은 20∼30m가량 떨어진 언덕길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시끌벅적 떠들며 걸어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




누렇게 변한 들녘과 완벽한 보호색을 한 삵은 아무 거리낌 없이 드넓은 이곳저곳을 천천히 살피며 먹이 사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