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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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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블록체인 사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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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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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라인이 차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공개하고 해당 사업을 본격화한다. 향후 블록체인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인은 최근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를 통해 라인 블록체인의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Finschia)'를 론칭하고, 신규 블록체인 사업 정책인 '토큰 이코노미 2.0'을 발표했다. 핀시아는 지난 2019년 '앨더(Alder)' 체인을 시작으로 '뱀부(Bamboo)' 메인넷과 2세대 '다프네(Daphne)'를 거쳐 선보이는 3세대 메인넷이다.

핀시아는 코스모스 기반의 메인넷으로, 이전 세대 대비 기능, 보안성 및 속도 측면에서 확연히 발전한 모습을 선보인다. 코스모스 합의 알고리즘에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erifiable Random Function)를 추가한 자체 알고리즘 '오스트라콘(Ostracon)'을 사용하며, 누구도 다음 블록을 검증하는 리더를 예측할 수 없도록 리더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온체인 랜덤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커 등의 공격자로부터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보호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앱(dApp)과 플랫폼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온보딩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제공한다. 핀시아는 웹어셈블리(WebAssembly) 기반의 '코즘와즘(CosmWasm)'을 적용해 개발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대비 성능과 안정성, 보안성을 확보했다.

핀시아는 향후 블록체인 서비스 경험과 관계없이 개발자에게 네트워크를 개방하고, 쉽게 dApp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핀시아는 기존 이더리움에 비해 거래 속도는 400배 빠르고 거래 비용은 98% 절감된다. 더해 사용자와 개발자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 것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여 기반 보상을 도입했다. 생태계의 활성화 정도에 비례해 새로운 토큰이 프로토콜에 의해 투명하게 발행되는 예측 가능한 인플레이션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사용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토큰 경제를 만든다.

라인은 핀시아의 론칭과 함께 라인 블록체인의 암호화폐인 '링크(LINK)'의 메인넷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을 완료했다. 링크 보유자 및 사용자는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핀시아 메인넷과 링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핀시아와 라인 블록체인의 목표는 온체인 거버넌스 운영 방식에 의해 특정 조직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되는 블록체인 생태계다. 누구나 공개적으로 참여하고 생성할 수 있는 탈중앙화되고 중립적인 플랫폼을 구성하고, 궁극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로 만들어 오픈 소스와 온체인 거버넌스로 운영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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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새로운 블록체인 정책인 '토큰 이코노미 2.0'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사전 발행 공급이 없는 '제로 리저브(Zero Reserve)'다. 향후 라인 블록체인의 가상자산 링크는 예측 가능한 인플레이션 시스템에 따라서 발행되며, 다른 형태의 발행은 없다.

다수의 기존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재단이 '준비금' 명목의 가상자산 리저브를 마련하고, 생태계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에게 이를 투자금으로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제로 리저브 정책으로 인해 향후 라인을 포함한 생태계 초기 밸리데이터들까지도 투자 명목의 링크를 받지 못하고 시장에서 확보된 링크를 통해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재단 차원에서의 방만한 운영을 방지하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라인은 "지금까지 블록체인은 많은 경우 서비스 인프라가 아닌 투자 인프라로서 기능을 해 왔다. 대규모 리저브를 발행하고 이를 레버리지한 투자가 성행하는 등 악영향을 미쳤다"며 "핀시아는 투자 인프라가 아닌 큰 성장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들의 인프라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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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핀시아 론칭을 기점으로 최근 진행하고 있던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더욱 본격화할 방침이다. 핀시아는 글로벌 2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라인 메신저'를 비롯한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와 협력할 수 있는 체인으로, 향후 이들을 블록체인 서비스로 유도할 수 있다.

라인은 지난해 라인 넥스트 법인을 출범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사업을 논의하고, 지난 9월에는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오픈하는 등 속도를 점차 높여왔다. 이와 함께 링크의 다양한 글로벌 거래소 상장, 링크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 도입, 엔터테인먼트 NFT 사업 개시, NFT 기반의 메타버스 사업, 링크 전용 논 커스터디얼 월렛 '도시 볼트(DOSI Valut)' 등 지난해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를 위한 다양한 밑작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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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올해 1분기 중 글로벌 게임파이 플랫폼 '게임도시(GAME DOSI)'를 오픈하고, 글로벌 유수의 게임 개발사들이 개발한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플랫폼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링크 사용처를 확대하고 '도시' 및 '도시 월렛'의 신규 유저들을 유치한다.

또한 하이퀄리티 아바타 프로젝트 알파크루즈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아바타 기반의 라인 메타버스 모바일을 상호 운용가능한 오픈 플랫폼으로 핀시아 메인넷 위에 구축한다. 지난해 그려 놓은 밑그림을 더욱 발전시켜 가상자산, 게임, NFT,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라인은 "라인 블록체인은 향후 새로운 메인넷, 새로운 토큰 이코노미를 바탕으로 링크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도시'와 '게임 도시'를 비롯한 수많은 파트너, 개발사와 긴 여정을 함께할 것이며 장래에는 1억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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