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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오늘부터 우유 가격 올라 1ℓ 2800원대…‘밀크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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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유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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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유 가격 인상으로 17일부터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오른다. 흰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빵·커피 등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 가격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ℓ(리터) 가격은 6.6% 오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2800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매일유업은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한다.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8% 올리고 가공유 제품 가격은 평균 7% 인상한다.

동원F&B 역시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빙그레는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린다. 가격 인상에 따라 바나나맛우유(240mL)의 편의점 가격은 1700원으로 200원(13.3%) 오른다. 요플레 오리지널은 16%나 인상된다.

유업체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농진흥회는 이달 3일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원유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ℓ당 3원씩을 추가로 올려, 실질적으로는 ℓ당 52원이 인상된다. 일각에서는 우유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마시는 흰 우유 가격이 ℓ당 3000원을 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각 업체들은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 일단 3000원 미만으로 결정했다.

우유 가격 인상에 따라 ‘밀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우윳값 인상으로 스타벅스는 1월부터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라떼를 비롯한 46종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올렸다. 파리바게뜨도 올초 식빵·케이크 등 66종 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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