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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고침> 경제(<장마철 제습기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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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모델들이 다양한 제습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DB>>


<장마철 제습기 시장 급성장…"에어컨 대체는 못해">

위닉스 50만대 판매 조기달성 예상·LG전자 6월 판매량 7배↑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제습기가 있으면 에어컨 없이도 여름철 더위를 버틸 수 있다고 하던데 제습기를 틀어놓으니 오히려 덥네요."

최근 제습기를 구매한 O씨(54)의 입에서 터져나온 불만이다. O씨가 더위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제습기는 냉방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습기를 잘 사용하면 불쾌지수의 주원인인 습도를 낮추고 체감온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습기가 올여름 최고 주가를 쳤지만, 그 사용법을 두고서는 아직도 오해가 존재한다.

가장 널리 퍼진 소문은 '제습기와 선풍기를 동시에 켜놓으면 에어컨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습기는 습한 공기를 빨아들여 물기를 빼내고 건조한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가동되므로 실내온도를 낮추는 에어컨의 기능을 대체하지 못한다.

선풍기와 함께 사용한다 하더라도 선풍기는 바람을 만들어 더운 공기를 순환시키고 사람의 체온을 일시적으로 빼앗는 기능을 수행할 뿐이다.

더욱이 제습기를 틀면 발열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와 실내기온이 1℃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생활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업계에서는 침실이나 사무실을 비울 때 제습기를 켜는 방법을 가장 추천한다. 다시 돌아왔을 때 습기가 제거된 상태에서 선풍기를 튼다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체감온도를 빨리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에 기온을 낮추려면 제습기보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는 게 제습기·에어컨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설명이다.

에어컨에도 제습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하지만 제습기는 에어컨과 달리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며 전력소비량이 적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제습기 전력 소비량은 300W(15ℓ 기준)로 에어컨 전력량(평균 1천800W)의 6분의 1 수준이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더라도 전력소비량은 60W(14인치 기준)만 추가되므로 에어컨 대비 절전 효과는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제습기 시장은 근래에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제습기 시장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위닉스[044340]와 LG전자[066570]의 제습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위닉스는 올해 판매목표치인 50만대(2012년 25만대 판매)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LG전자는 지난 6월 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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