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창원시, 수돗물 안전 강화한다…정수장 시설개선·매뉴얼 보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수돗물
[연합뉴스TV 캡처]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7월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사고를 겪은 경남 창원시가 수돗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1일 내놨다.

창원시는 이날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이라는 이름의 보도자료를 내고 "식품을 관리하는 수준으로 안전한 수돗물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부터 공급까지 안전하고 깨끗하게 시민에게 신뢰받는 수돗물'을 목표로 ▲ 운영 개선 ▲ 정수처리 고도화 ▲ 시민 신뢰회복 등 3대 전략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 7월 말 민관 합동 석동정수장 유충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안한 사항과 창원시가 발표한 정수장 관리 개선 대책에 대부분 포함됐던 내용이다.

다만, 창원시는 앞선 발표 때는 언급하지 않았던 사업별 소요 예산과 사업 기간 등을 이번엔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3대 전략에 따른 중점 추진과제를 보면 창원시는 석동·대산·북면정수장에 대해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목표 시기는 내년 4월로 잡았다.

ISO 22000은 식품 생산·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규격이어서 창원시는 인증 획득이 마무리되면 고품질 수돗물 생산체계가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시는 또 유충 발생에 취약한 수온 상승 시기 등 특정 상황별로 더 세부화된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정수장 업무처리 매뉴얼을 보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창원시청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수처리 고도화를 위해서는 노후 오존시설 전면 교체, 방충시설 개선 등 유충 유입 차단시설 강화, 역세척수 공급시설 개량, 칠서∼대산정수장 비상연계 공급망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석동정수장 유충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역세척수 재활용 문제 해결을 위한 역세척수 방류시설 개량사업은 석동정수장에서는 내년 3월까지(사업비 5억원), 칠서정수장에서는 내년 12월까지(〃 11억원) 진행할 계획이다.

칠서∼대산정수장 비상연계 공급망 구축은 202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상연계 공급망이 갖춰지면 한 정수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정수장을 통해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대체 공급받을 수 있다.

창원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해둔 상태다.

창원시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수돗물평가위원회를 정비(민간전문가 비율 60%)하고, 시청 홈페이지에는 관내 주요 지점별 수질 현황과 주간·월간·분기별 수질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종덕 상수도사업소장은 "최근 석동정수장 유충 사고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을 신속하고 꼼꼼히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