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상반기 결산·향후 전망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1∼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31만7684건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3만1900건 거래됐다. 경기도(7만2262가구)와 부산(2만8522가구), 울산(1만3838가구), 광주(1만4486가구), 전북(1만629가구) 등도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거래량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돼 연초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났지만 올해 6월까지 연장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파트값은 서울(-1.28%)과 신도시(-1.19%), 수도권(-0.96%) 모두 하락했지만 광역시(0.43%)와 지방(0.79%)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3.63%)와 경북(3.49%), 세종(2.07%), 충남(1.47%), 광주(0.98%), 울산(0.80%) 지역이 올랐다. 대구는 신서혁신도시 개발과 새정부의 기대감이 겹치면서 전국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용산(-3.33%)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1.87%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바닥에 접근했다는 인식과 함께 새정부 출범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7월 분양을 앞둔 ‘DMC가재울4구역’ 모델하우스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하반기 분양 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피알 제공 |
상반기 전셋값은 전국 평균 2.48%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2.46%)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이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계약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서울(2.5%)과 신도시(2.12%), 수도권(2.67%), 지방(2.17%), 광역시(2.56%) 등 전국적으로 올랐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 시점도 중요한 변수다. 외국자본 이탈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하반기 대출금리 압박이 나타나 매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국의 전셋값 비중이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54.4%)과 경기도(58.43%)의 전셋값 비중 증가폭이 커져 하반기 서민들에게 크게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