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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일)

"윤동주 시, 일본 교과서에 실리는 날 올 것" 한국, 도쿄국제도서전 주빈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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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3 도쿄국제도서전 역대 최대 규모로 주빈국 참여

아시아투데이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2013 도쿄국제도서전' 한국관을 방문해 전시된 책을 보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김수경 기자 (일본 도쿄) = "일본 교과서에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은 실려 있지만 김소월, 윤동주의 시는 소개된 적이 없습니다. 이번 도쿄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 만큼 일본에 확실히 한국 문학을 소개하고 양국이 적극적으로 교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일본 교과서에 한국 문학 작품이 꼭 실리게 될 것입니다."
세계 출판 시장 규모 2위 일본에서 열린 '2013 도쿄국제도서전'에 한국이 20년 만에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한국관'과 '주제국관'으로 운영되는 한국 부스는 총 500㎡로 올해 20회 째를 맞는 도쿄국제도서전 역사상 해외 부스로는 최고 규모다.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회장은 이 날 개막식에 앞서 한국의 주빈국 참여 의의를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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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윤 회장은 이어 "국제도서전에서 책을 통한 민간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한류에 이어 출판 한류를 일궈 낼 것"이라면서 "이번 도서전에서는 특히 조선통신사에서 한류까지의 한일문화교류를 재조명하는 '필담창화 일만리(筆談唱和 一萬里)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는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등 한국의 놀라운 기록 문화 유산을 눈여겨 봐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네하라 류 일본서적출판협회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일본과 한국은 모두 자국어 기본의 안정적 출판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출판계도 거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는만큼 이제는 저작권 등 새로운 문제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도쿄국제도서전을 계기로 양국 출판사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활발하게 교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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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도쿄국제도서전 개막식 행사 테이프 컷팅식.


이윤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개막식에는 윤형두 출협 회장을 비롯,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병기 주일본 한국대사,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 김남수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 남궁영훈 한국잡지협회 회장, 가네하라 류 일본서적출판협회 부회장, 김언호 출판도서재단 이사장, 김우창 교수, 최선호 세계사 대표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40여개국이 참여한 이번 도서전에는 문학동네, 범우사, 사계절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여원미디어, 지경사, 현암사, 홍성사, 한국잡지협회 등 국내 출판사 및 관련 업체 27개사가 참가했으며 느림보, 마루벌, 시공사,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등 13개사의 위탁도서도 함께 전시된다.

출협은 한국관 운영을 통해 참가사의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지원한다. 또한 주제국 부대행사인 전야제 및 개막식 진행 등을 비롯한 한일 출판 포커스, 좌담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개막 당일인 3일 오후 2시에는 한국의 김우창(고려대학교) 교수와 일본의 가라타니 고진이 '동아시아 문명의 보편성'을 주제로 한 대담회가 열렸으며 4일 오후 2시에는 초대 문화부 장관 이어령과 일본의 대표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가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갖는다.

4일과 5일에는 이승우, 오정희, 한강, 구효서, 최승호, 김연수, 감애란 등 한일 양국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문학 대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5일에는 한일 출판인들이 모여 성공적인 번역 출판 경험을 이야기하는 '한일 출판 포커스 2013'도 개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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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2013 도쿄국제도서전' 한국관을 방문해 전시된 책을 보고 있다.


한편 이 날 오전 주빈국 개막식에 앞서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한국관을 깜짝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왕자 부부는 한국관을 둘러 보면서 '필담창화 일만리'와 소설가 박경리의 '토지' 일본어판에 특별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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