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3 도쿄국제도서전 역대 최대 규모로 주빈국 참여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2013 도쿄국제도서전' 한국관을 방문해 전시된 책을 보고 있다. |
아시아투데이 김수경 기자 (일본 도쿄) = "일본 교과서에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은 실려 있지만 김소월, 윤동주의 시는 소개된 적이 없습니다. 이번 도쿄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 만큼 일본에 확실히 한국 문학을 소개하고 양국이 적극적으로 교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일본 교과서에 한국 문학 작품이 꼭 실리게 될 것입니다."
세계 출판 시장 규모 2위 일본에서 열린 '2013 도쿄국제도서전'에 한국이 20년 만에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한국관'과 '주제국관'으로 운영되는 한국 부스는 총 500㎡로 올해 20회 째를 맞는 도쿄국제도서전 역사상 해외 부스로는 최고 규모다.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회장은 이 날 개막식에 앞서 한국의 주빈국 참여 의의를 이 같이 밝혔다.
윤형두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
윤 회장은 이어 "국제도서전에서 책을 통한 민간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한류에 이어 출판 한류를 일궈 낼 것"이라면서 "이번 도서전에서는 특히 조선통신사에서 한류까지의 한일문화교류를 재조명하는 '필담창화 일만리(筆談唱和 一萬里)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는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등 한국의 놀라운 기록 문화 유산을 눈여겨 봐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네하라 류 일본서적출판협회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일본과 한국은 모두 자국어 기본의 안정적 출판 시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출판계도 거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는만큼 이제는 저작권 등 새로운 문제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도쿄국제도서전을 계기로 양국 출판사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활발하게 교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3 도쿄국제도서전 개막식 행사 테이프 컷팅식. |
이윤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개막식에는 윤형두 출협 회장을 비롯,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병기 주일본 한국대사,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 김남수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 남궁영훈 한국잡지협회 회장, 가네하라 류 일본서적출판협회 부회장, 김언호 출판도서재단 이사장, 김우창 교수, 최선호 세계사 대표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출협은 한국관 운영을 통해 참가사의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지원한다. 또한 주제국 부대행사인 전야제 및 개막식 진행 등을 비롯한 한일 출판 포커스, 좌담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4일과 5일에는 이승우, 오정희, 한강, 구효서, 최승호, 김연수, 감애란 등 한일 양국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문학 대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5일에는 한일 출판인들이 모여 성공적인 번역 출판 경험을 이야기하는 '한일 출판 포커스 2013'도 개최 된다.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2013 도쿄국제도서전' 한국관을 방문해 전시된 책을 보고 있다. |
한편 이 날 오전 주빈국 개막식에 앞서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 부부가 한국관을 깜짝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왕자 부부는 한국관을 둘러 보면서 '필담창화 일만리'와 소설가 박경리의 '토지' 일본어판에 특별한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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