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할 해역서 개발 진행, 일본 항의 수용 못 해"
중국 함정들이 동중국해에서 벌이는 합동훈련 모습. << 연합뉴스 DB >> |
(도쿄·베이징=연합뉴스) 이충원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동중국해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해 새 시설을 설치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정례 회견에서 중·일 양국의 공동 개발 협의 대상인 동중국해 중·일 중간선(일본이 주장하는 동중국해 경계선) 부근에서 중국이 새로운 천연가스 채굴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작업 지점은 중·일 중간선에서 서쪽으로 약 26㎞ 떨어진 중국측 해역이다. 톈와이톈(天外天.일본명 가시<견(木+堅)>) 가스전에서는 북쪽으로 약 33km 떨어졌다.
스가 관방장관은 "동중국해의 경계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외교 루트를 통해 '중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소위 중간선이라는 것은 일본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중국은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다만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분쟁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적절하게 해결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중·일 양국은 2008년 6월 중·일 중간선을 포함한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중국측 춘샤오(春曉, 일본명 시라카바<白樺>) 가스전 개발 사업에 일본 기업이 진출하고, 동중국해 북쪽의 룽징(龍井·일본명 아스나로<翌檜>) 해역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은 2009년 하반기부터 단독으로 굴착 작업에 들어갔고, 양국의 조약 체결 교섭은 2010년 7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동중국해의 배타적경계수역(EEZ) 경계선과 관련해 일본이 오키나와 제도와 중국 본토간의 중간선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중간선보다 오키나와 제도에 가까운 오키나와 해구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chungwon@yna.co.kr
<그래픽> 中-日 동중국해 가스전 분쟁 지역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정례 회견에서 중·일 양국의 공동 개발 협의 대상인 동중국해 중·일 중간선(일본이 주장하는 동중국해 경계선) 부근에서 중국이 새로운 천연가스 채굴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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