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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얼룩 걱정 없는 기능성 티셔츠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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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온 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제 낮에는 한여름처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거리에는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이들이 있는데요. 추운 겨울에는 검정과 같은 어두운색 계열이 유행했다면, 여름에는 단연 하양과 같은 밝은색 계열의 옷이 유행합니다.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여 몸에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지만, 흰색은 반사하여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빛을 반사하여 체온을 내려주고,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흰색 옷!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실수로 흘린 음식물 등에 너무 쉽게 오염이 된다는 것인데요. 특히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급하게 마시다 뚜껑이 열려 티셔츠에 쏟으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커피로 누렇게 변해버린 티셔츠를 보면 짜증만 밀려오는데요, 이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바로 커피에도 끄떡없는 기능성 티셔츠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 봐도 봐도 신기한 기능성 티셔츠를 살펴보겠습니다.

◆절대 젖지 않는다…기능성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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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허핑턴포스트(http://www.huffingt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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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큰 인기를 끈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모델이 착용한 하얀 티셔츠에 커피나 음료수, 커피 우유 등 쉽게 오염시키는 다양한 액체를 뿌리지만 마치 새 옷처럼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꼭 뿌리기 전으로 영상을 돌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오염은커녕 젖지도 않는 티셔츠에 시선이 가는데요.

이 티셔츠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대학생, 라텔이 만든 제품으로 이름은 ‘실익’(Silic)입니다. 많은 이들이 마시던 음료를 옷에 쏟아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고 액체에 젖지 않는 셔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은 파텔뿐만 아니라 이런 경험이 있는 이들은 한번씩 해보셨음직 한데요. 평범해 보이는 하얀 티셔츠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길래 일반 제품과 달리 액체가 스며들지 않는 것일까요?

◆젖지 않는 티셔츠의 비밀은 폴리에스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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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지 않는 티셔츠의 비밀은 바로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스테르에 있습니다. 폴리에스테르는 합성섬유의 하나로 소수성이 높은 제품입니다. 소수성이라는 것은 친수성과 반대되는 말로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리킵니다.

물과는 섞이지 않지만, 기름과 친화력이 크기 때문에 잘 섞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유성이 있다고 불립니다.

즉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해 어떤 액체에도 젖지 않는 방수 티셔츠를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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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허핑턴포스트(http://www.huffingt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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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테르는 나일론 다음으로 강도가 높고, 물에 젖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또한 구김과 신축성도 거의 없어 늘어나는 것 없이 항상 새 옷처럼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수성으로 인해 세탁을 한 뒤에 빠르게 건조하여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폴리에스테르를 원단으로 해 초정밀 나노 기법으로 직물과 직물 사이에 수억개의 실리콘으로 투명 장벽을 보강하여 아예 액체가 스며들지 못하게 한 게 젖지 않는 티셔츠입니다. 그래서 어떤 액체를 부어도 젖지 않고 흘러버리게 됩니다.

깔끔한 이미지와 시원함을 강조한 하얀 티셔츠! 그 생명은 하얗게 빛나는 깔끔한 색상인데요. 하지만 순간 방심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묻어있는 얼룩에 좋았던 기분을 한순간에 망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알아본 것처럼 석유화학 제품만 있으면 하얀 옷을 더욱 하얗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데요. 올 여름 석유화학 제품으로 더욱 새하얗고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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