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지금 등장하면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 "이미 등판한 거나 마찬가지다",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요. 아무래도 김 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부담이겠죠. 이런 가운데, 이번엔 윤석열 후보를 직접 만났다는 역술인이 등장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6일) 당 결의대외에 참석해서 원팀을 강조했는데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녹취 파일 공개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조만간 공개활동에 나설 거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윤 후보 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기대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큰 건 분명한 듯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알음알음으로는 삼삼오오 얘기들이 되고 있는 건데 아직도 좀 양론이 갈립니다. 주된 논의는 현재 등장하면 온갖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그런 부분에 말려들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이런 논의도 많은 것 같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적절한 시기에 대중에게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다만 등판하면서 특히 논란이 됐던 녹취록과 관련해서 사과드릴 부분은 사과를 해야겠죠.]
설 민심을 본 뒤, 등판 여부를 결정할 거란 말도 나오는데요. 결국, 윤 후보와 김 씨가 결정할 문제겠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이름, 사진 뭐 굉장히 짧게 올려놔서 다른 분들이 하는 거 정도. 조금 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올린다고 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글쎄 뭘 할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등판 여부가 뭐 그리 중요하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언론 보도만 따져보면, 이미 등판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미 내용적으로 등판해 있기 때문에 언제 나와도 자연스러운 상황이고 지금 김건희 씨가 매일 뉴스에 나오잖아요. 등판한 이재명 후보 배우자는 뉴스에 잘 안 나오잖아요. 일반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 후보자가 등판 안 했다고 느낄 걸요.]
김 씨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붙은 무속 논란, 국민의힘에선 별거 아니다, 대응 방침을 세운 듯한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우리나라는 일간지들만 하더라도 신문지상에 좋은 위치에 오늘의 운세라든지 사주 이런 것들을 배치해 놓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보는 행위 자체를 무속에 빠진 심취한 행위로 볼 것이냐라는 것은 선거 과정에 있는 과도한 주장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 씨가 건진법사에게 '고문 명함'을 파줬다고 하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태연하게 받아 넘겼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설사 명함을 만들어 주고 활동을 했다 한들 그게 무슨 큰 의미인가 저는 그게 좀 이해가 안 가요. 좋은 소리 한다고 하니까 했겠지. 나가서 사회에 대해서 좋은 소리 한다고 하면 고문이라고 명함도 만들어 줄 수 있는 거고.]
오히려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했는데요. '제2의 생태탕'이 될 거다, 한마디로 애쓰지 말라는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지난 보궐선거 때도 생태탕 뭐 그거 가지고 그렇게 매달리는 거 보니까 저게 맞다 친들 뭐 그리 대단한 문제인가 이런 생각이 국민들은 들게 되거든요. 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글쎄요. 생태탕이라고 취급하기엔 구체적인 증거들이 나오고 있죠. 국민들이 우려할 부분, 분명히 있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김건희 씨의 신앙생활. 조금 독특하더라고요. 이 부분에 혹시 김건희 씨가 남편을 통해 가지고 국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을 국민들이 하고 있고 저는 그 우려는 굉장히 정당하다고 봅니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지 말란 법도 없는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한마디로 '기우'라는 입장인데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김건희 씨가) 나는 무속인 안 만난다. 그리고 내가 더 잘 아는데 내가 더 도사인데 무슨 그런 사람들한테 만나느냐는 그런 내용이에요. 도사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해서 마치 무속에 가깝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도사가 무르팍 도사도 있고.]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후보가 냈던 공약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들 중에 황당하고 비합리적인 무속에 영향받은 그런 공약이 있습니까. 여가부 폐지가 무속인이 여가부 폐지하면 당선된다 그렇게 나온 거겠습니까.]
정 걱정이 되면, 미리 단속을 하면 된다는 겁니다.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활용하겠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석열 후보는 당선이 되면 임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가장 큰 책무가 친인척 관리감독이잖아요. 임기를 동시에 시작하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약속을 드리는 것도 국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역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 김 씨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윤 후보를 직접 만났다는 역술인이 등장했습니다. 내가 검찰총장이 될 상이냐? 물었다는 겁니다.
[서대원/역술인 (지난 19일) : (윤석열이) 나 보고 하는 이야기가 '나는 지금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을 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습니까' 이래 물어봐요.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이제 그래 '알았다' 하더라고요.]
전화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왕이 될 상인지도 물었다고 하죠.
[서대원/역술인 (지난 13일) : (김건희 씨) 옆에서 들리는 바. 조국이 대통령 되겠는가 물어보라고 시키더라고 이 남편이.]
만약 사실이라면, 오늘의 운세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긴데요. 당장 민주당에선 윤 후보 역시 무속에 심취해 있는 게 아니냐, 공세를 폈습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 점술·무속하고는 좀 구별해서 봐야 되겠죠. 하지만 어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서 합리적 추론을 한다? 사실 그건 아니죠. 그런데 그런 분에게 자신의 앞날에 대해서 물어보고 또 그걸 따랐다. 그런 점에 있어서 김건희 씨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고 하는데 본질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배우자만의 문제라던 국민의힘, 해명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우리 후보는 별문제가 없고 후보 와이프만 배우자만 문제가 있다. 우리 당은 후보 본인이 문제가 있다. 이 대결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런데 후보 배우자 문제는 후보가 컨트롤 잘하면 됩니다. 후보 본인의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없어요.]
윤석열 후보 본인의 문제죠. 삼부토건에서 17차례에 걸쳐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윤 후보는 지난 2006년, 파주운정지구 투기 의혹 사건의 주임검사였습니다. 당시 시공사였던 삼부토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는데요. 윤 후보 측은 선물을 받은 건 맞지만, 사건을 봐준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택배가 오는데 그거를 반송, 택배 물건 들고 오신 분한테 도로 들고 가세요 하기도 좀 죄송한 상황이고. 그게 뭐 아주 대단하고 어떤 금전적인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면.]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검사로서 공정한 수사를 했다는 건데요. 윤 후보의 검사적 시각에 딱 걸린 분, 홍준표 의원이 있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윤석열 후보는 아직까지 그런 현실 정치를 깊이 해 본 분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전략공천 요청)을 부정행위 내지 비리 내지 부패행위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커요.]
구태 정치에 이어, 부패 행위란 꼬리표까지 붙인 게 아닌가 싶은데요. 홍 의원이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놓고도, 오해를 살 수 있다, 날을 세웠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두 분이 정말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의 어떤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됐든 아니면 어떤 정권 교체를 위해서 힘을 합치자는 그런 논의를 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었다면 잘못된 만남으로 비춰지지 않을까요?]
최 위원장은 홍 의원 뿐 아니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도 만났죠.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일반적인 얘기만 했다. 정치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먼저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도 "인사차 만난 거다" 확대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혹시 모를 '단일화'론을 미리 차단한 겁니다. 안 후보는 이른바 '안일화'를 주장하며, 단일화 이야기를 애써 피하고 있는데요. 역설적으로 단일화의 늪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단일화 이슈, 안 후보 지지율엔 독이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다시 내려앉았는데요. 단일후보 적합도에서도 윤석열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설 연휴 전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듯싶습니다. 안 후보가 생각한 돌파구, 바로 음원 발표입니다.
안 후보가 음반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공약을 노래로 엮은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24일 / 화면출처: 유튜브 '안철수') : 정책이 참 중요하잖아요.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잖아요.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어렵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재미가 없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 이해를 시켜드릴까. 이런 노래로 정책에 대해서 쉽게 알리고 공감을 얻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후보가 부른 솔로 곡도 선보였는데요.
2030세대가 이번 앨범의 주요 타깃이라고 하죠? 일단, 한사람의 마음은 분명하게 잡은 듯 싶습니다. 바로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입니다.
[안설희/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딸 (어제) : 아빠가 음반 피처링에 참여하셨다고 그러더라고. 근데 너무 의외였어요. 집에서 노래를 잘 부르시는 편도 아니고, 가끔씩 부르실 때 뭐 '동행' 등은 잘 부르신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아빠가 노래를 잘 부르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조금 기대도 돼요.]
안 박사는 앞으로 브이로그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안설희/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딸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안철수') : 유튜브를 통해서 저는 정치인 안철수보다는,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그냥 아빠로서 어떤지 그런 면모들을 많이 보여드렸으면 합니다.]
부인에 이어 딸까지 나선 안 후보 가족, 이른바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의당에선 설 밥상 민심을 차지할 사람은 안 후보 밖에 없다고 자신했는데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권은희 원내대표의 말로 대신합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밥상머리에서 어른과 아이가 같이 앉아서 밥을 온 가족이 먹는데 사실 거기에 올라갈 수 있는 후보가 지금 안철수 후보밖에 더 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후보들에 대한 (무속) 의혹, (욕설) 문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세대를 같이 하는 밥상머리에서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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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지금 등장하면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 "이미 등판한 거나 마찬가지다",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요. 아무래도 김 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부담이겠죠. 이런 가운데, 이번엔 윤석열 후보를 직접 만났다는 역술인이 등장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6일) 당 결의대외에 참석해서 원팀을 강조했는데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녹취 파일 공개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조만간 공개활동에 나설 거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윤 후보 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기대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큰 건 분명한 듯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정책본부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알음알음으로는 삼삼오오 얘기들이 되고 있는 건데 아직도 좀 양론이 갈립니다. 주된 논의는 현재 등장하면 온갖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그런 부분에 말려들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이런 논의도 많은 것 같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적절한 시기에 대중에게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다만 등판하면서 특히 논란이 됐던 녹취록과 관련해서 사과드릴 부분은 사과를 해야겠죠.]
설 민심을 본 뒤, 등판 여부를 결정할 거란 말도 나오는데요. 결국, 윤 후보와 김 씨가 결정할 문제겠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이름, 사진 뭐 굉장히 짧게 올려놔서 다른 분들이 하는 거 정도. 조금 더,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올린다고 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글쎄 뭘 할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등판 여부가 뭐 그리 중요하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언론 보도만 따져보면, 이미 등판한 거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미 내용적으로 등판해 있기 때문에 언제 나와도 자연스러운 상황이고 지금 김건희 씨가 매일 뉴스에 나오잖아요. 등판한 이재명 후보 배우자는 뉴스에 잘 안 나오잖아요. 일반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 후보자가 등판 안 했다고 느낄 걸요.]
김 씨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붙은 무속 논란, 국민의힘에선 별거 아니다, 대응 방침을 세운 듯한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우리나라는 일간지들만 하더라도 신문지상에 좋은 위치에 오늘의 운세라든지 사주 이런 것들을 배치해 놓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것들을 보는 행위 자체를 무속에 빠진 심취한 행위로 볼 것이냐라는 것은 선거 과정에 있는 과도한 주장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 씨가 건진법사에게 '고문 명함'을 파줬다고 하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태연하게 받아 넘겼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설사 명함을 만들어 주고 활동을 했다 한들 그게 무슨 큰 의미인가 저는 그게 좀 이해가 안 가요. 좋은 소리 한다고 하니까 했겠지. 나가서 사회에 대해서 좋은 소리 한다고 하면 고문이라고 명함도 만들어 줄 수 있는 거고.]
오히려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했는데요. '제2의 생태탕'이 될 거다, 한마디로 애쓰지 말라는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지난 보궐선거 때도 생태탕 뭐 그거 가지고 그렇게 매달리는 거 보니까 저게 맞다 친들 뭐 그리 대단한 문제인가 이런 생각이 국민들은 들게 되거든요. 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글쎄요. 생태탕이라고 취급하기엔 구체적인 증거들이 나오고 있죠. 국민들이 우려할 부분, 분명히 있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한판승부' / 어제) : 김건희 씨의 신앙생활. 조금 독특하더라고요. 이 부분에 혹시 김건희 씨가 남편을 통해 가지고 국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을 국민들이 하고 있고 저는 그 우려는 굉장히 정당하다고 봅니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지 말란 법도 없는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한마디로 '기우'라는 입장인데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김건희 씨가) 나는 무속인 안 만난다. 그리고 내가 더 잘 아는데 내가 더 도사인데 무슨 그런 사람들한테 만나느냐는 그런 내용이에요. 도사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해서 마치 무속에 가깝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도사가 무르팍 도사도 있고.]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후보가 냈던 공약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들 중에 황당하고 비합리적인 무속에 영향받은 그런 공약이 있습니까. 여가부 폐지가 무속인이 여가부 폐지하면 당선된다 그렇게 나온 거겠습니까.]
정 걱정이 되면, 미리 단속을 하면 된다는 겁니다.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활용하겠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석열 후보는 당선이 되면 임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가장 큰 책무가 친인척 관리감독이잖아요. 임기를 동시에 시작하겠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약속을 드리는 것도 국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역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 김 씨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윤 후보를 직접 만났다는 역술인이 등장했습니다. 내가 검찰총장이 될 상이냐? 물었다는 겁니다.
[서대원/역술인 (지난 19일) : (윤석열이) 나 보고 하는 이야기가 '나는 지금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을 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습니까' 이래 물어봐요.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이제 그래 '알았다' 하더라고요.]
전화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왕이 될 상인지도 물었다고 하죠.
[서대원/역술인 (지난 13일) : (김건희 씨) 옆에서 들리는 바. 조국이 대통령 되겠는가 물어보라고 시키더라고 이 남편이.]
만약 사실이라면, 오늘의 운세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긴데요. 당장 민주당에선 윤 후보 역시 무속에 심취해 있는 게 아니냐, 공세를 폈습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 점술·무속하고는 좀 구별해서 봐야 되겠죠. 하지만 어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서 합리적 추론을 한다? 사실 그건 아니죠. 그런데 그런 분에게 자신의 앞날에 대해서 물어보고 또 그걸 따랐다. 그런 점에 있어서 김건희 씨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고 하는데 본질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배우자만의 문제라던 국민의힘, 해명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우리 후보는 별문제가 없고 후보 와이프만 배우자만 문제가 있다. 우리 당은 후보 본인이 문제가 있다. 이 대결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런데 후보 배우자 문제는 후보가 컨트롤 잘하면 됩니다. 후보 본인의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없어요.]
윤석열 후보 본인의 문제죠. 삼부토건에서 17차례에 걸쳐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윤 후보는 지난 2006년, 파주운정지구 투기 의혹 사건의 주임검사였습니다. 당시 시공사였던 삼부토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는데요. 윤 후보 측은 선물을 받은 건 맞지만, 사건을 봐준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택배가 오는데 그거를 반송, 택배 물건 들고 오신 분한테 도로 들고 가세요 하기도 좀 죄송한 상황이고. 그게 뭐 아주 대단하고 어떤 금전적인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면.]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검사로서 공정한 수사를 했다는 건데요. 윤 후보의 검사적 시각에 딱 걸린 분, 홍준표 의원이 있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윤석열 후보는 아직까지 그런 현실 정치를 깊이 해 본 분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전략공천 요청)을 부정행위 내지 비리 내지 부패행위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커요.]
구태 정치에 이어, 부패 행위란 꼬리표까지 붙인 게 아닌가 싶은데요. 홍 의원이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놓고도, 오해를 살 수 있다, 날을 세웠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두 분이 정말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의 어떤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됐든 아니면 어떤 정권 교체를 위해서 힘을 합치자는 그런 논의를 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었다면 잘못된 만남으로 비춰지지 않을까요?]
최 위원장은 홍 의원 뿐 아니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도 만났죠.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일반적인 얘기만 했다. 정치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먼저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도 "인사차 만난 거다" 확대 해석을 경계했는데요. 혹시 모를 '단일화'론을 미리 차단한 겁니다. 안 후보는 이른바 '안일화'를 주장하며, 단일화 이야기를 애써 피하고 있는데요. 역설적으로 단일화의 늪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단일화 이슈, 안 후보 지지율엔 독이죠?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다시 내려앉았는데요. 단일후보 적합도에서도 윤석열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설 연휴 전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듯싶습니다. 안 후보가 생각한 돌파구, 바로 음원 발표입니다.
안 후보가 음반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공약을 노래로 엮은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24일 / 화면출처: 유튜브 '안철수') : 정책이 참 중요하잖아요.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잖아요.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어렵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재미가 없는 거예요. 어떤 식으로 이해를 시켜드릴까. 이런 노래로 정책에 대해서 쉽게 알리고 공감을 얻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후보가 부른 솔로 곡도 선보였는데요.
2030세대가 이번 앨범의 주요 타깃이라고 하죠? 일단, 한사람의 마음은 분명하게 잡은 듯 싶습니다. 바로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입니다.
[안설희/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딸 (어제) : 아빠가 음반 피처링에 참여하셨다고 그러더라고. 근데 너무 의외였어요. 집에서 노래를 잘 부르시는 편도 아니고, 가끔씩 부르실 때 뭐 '동행' 등은 잘 부르신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아빠가 노래를 잘 부르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조금 기대도 돼요.]
안 박사는 앞으로 브이로그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안설희/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딸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안철수') : 유튜브를 통해서 저는 정치인 안철수보다는,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그냥 아빠로서 어떤지 그런 면모들을 많이 보여드렸으면 합니다.]
부인에 이어 딸까지 나선 안 후보 가족, 이른바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의당에선 설 밥상 민심을 차지할 사람은 안 후보 밖에 없다고 자신했는데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권은희 원내대표의 말로 대신합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밥상머리에서 어른과 아이가 같이 앉아서 밥을 온 가족이 먹는데 사실 거기에 올라갈 수 있는 후보가 지금 안철수 후보밖에 더 있지 않겠습니까? 다른 후보들에 대한 (무속) 의혹, (욕설) 문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세대를 같이 하는 밥상머리에서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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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지금 등장하면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 "이미 등판한 거나 마찬가지다",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요. 아무래도 김 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부담이겠죠. 이런 가운데, 이번엔 윤석열 후보를 직접 만났다는 역술인이 등장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6일) 당 결의대외에 참석해서 원팀을 강조했는데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지금 등장하면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다", "이미 등판한 거나 마찬가지다",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요. 아무래도 김 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부담이겠죠. 이런 가운데, 이번엔 윤석열 후보를 직접 만났다는 역술인이 등장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26일) 당 결의대외에 참석해서 원팀을 강조했는데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