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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바람 쐬며 말리기 좋은날"…해인사 인경책 전권 123년만에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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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판전 1천270권 꺼내 '포쇄'…경내 책 향기 가득



(합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7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 장경판전 계단 입구에서 팔만대장경판을 종이에 찍은 '인경(印經)책' 전권을 건조하는 포쇄가 열렸다.

포쇄는 장마철 습기를 머금고 있는 책 등을 밖으로 꺼내 빛을 쬐고 바람에 말려 부식과 충해를 방지하는 건조행위다.

인경책 일부를 건조한 적은 있으나 1천270권 포쇄는 123년 만에 처음이다.

당초 지난 8월 14일 행사가 예정됐으나 기후 여건으로 연기돼 이날 개최됐다.

이날 합천은 흐렸지만, 해인사 일대에는 뜨거운 볕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책을 건조하고 말리는 데 제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