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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성추행 의혹' 윤창중 행방 묘연… 어디로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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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윤창중 전 대변인 기다리는 취재진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방미 수행 중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행적이 묘연하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워싱턴 일정이 끝난 뒤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지 않고, 9일 오후 4시5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변인은 급거 귀국 후 청와대 외부에서 민정수석실의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갈수록 윤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행적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지만 당사자인 윤 대변인의 귀국 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대변인의 경기도 김포 자택을 비롯해 사무실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윤 대변인의 행적을 확인할 수 없다. 윤 대변인을 머물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마다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이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을 뿐 아무런 응답이 없다.

또 윤 대변인은 귀국 후 대변인 시절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개인 휴대전화 모두 받지 않고 있어 사실상 연락두절 상태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각종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 윤 대변인이 이미 국내를 떠나 해외로 도피했다거나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등 온갖 추측성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당사자인 윤 대변인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방미 성과를 토대로 다소 주춤했던 국정운영에 탄력을 기대했던 새 정부의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라도 당사자인 윤 대변인이 조만간 깜짝 등장해 이번 사태와 관련된 각종 잡음들을 직접 털어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 수사당국에 공식적으로 신고가 된 만큼 윤 대변인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 현재까지 미 수사당국의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 수 없어 예단하기 이르지만 범죄인 인도와 위탁 조사, 미국 경찰의 한국 현지 조사 등이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때문에 현재 행방이 묘연한 '대통령의 입'인 윤 대변인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침묵을 깨고 조만간 공식석상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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