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변창흠 장관의 발언이 논란에 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투기 의혹 대부분이 자신이 LH공사 사장 시절에 일어난 일인데, 마치 남 말 하듯 기관장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알려진 후 산하 기관장들에게 경각심을 주문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기관장 여러분들께서도 특히나 경각심을 가지시고 청렴한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서…."
장관으로서 당연한 말인듯 한데, 이 발언이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LH 직원들이 2.4 대책에서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 시흥지구 땅을 산게 총 10건인데 이 중 9건은 변 장관이 LH 사장일 때였습니다.
기관장으로서 관리책임을 따진다면 변 장관이 먼저 사과해야 할 사안이란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도 투기 수요 차단을 주장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해 12월 청문회)
"투기수요는 차단하는 한편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한 물량으로…."
하지만 정작 자신은 현정부가 투기 수단이라며 강력 규제하고 있는 영끌투자로 큰 돈을 벌었습니다.
지난 2006년 방배동 아파트 구입 당시 집값의 60%를 대출받아 15년간 1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습니다.
LH사장 재임시절 '윤리수칙'을 제정했지만, 1년 여간 징계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야당은 내로남불의 정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자신의 재임시절 일어난 일임에도, 유체이탈 화법으로 '청렴도를 높이라'며 기관장들에게 애먼 소리를 한 국토부 장관…."
TV조선 박경준입니다.
박경준 기자(kj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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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변창흠 장관의 발언이 논란에 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투기 의혹 대부분이 자신이 LH공사 사장 시절에 일어난 일인데, 마치 남 말 하듯 기관장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알려진 후 산하 기관장들에게 경각심을 주문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기관장 여러분들께서도 특히나 경각심을 가지시고 청렴한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