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후보자 청문회, 인품·도덕성 호평 쏟아져
국민의힘 의원들, 이례적으로 칭찬·덕담 건네
국민의힘, 칭찬 뒤에 박범계 후보자 비판 쏟아내
국민의힘, 오는 24일 박범계 국민 청문회 추진
[앵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청문회 공격수를 자처했던 국민의힘이 이례적으로 잘 된 인사라고 평가한 건데요.
칭찬 뒤에는 다른 의도가 숨어있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출신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력의 영향일까, 청문회 분위기는 시작부터 우호적이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마저 칭찬을 건넸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같은 노동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저 또한 영광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사를 단행하신 것 중에서 제일 잘된 인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 후보자도 환경부 현안인 가습기 사건을 언급하며 가슴 아프다, 추가 실험도 검토하겠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대해서 공식 사망자만 천 명이 되는데도 이거 무죄판결 난 거 아시죠?]
[한정애 / 환경부 장관 후보자 :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필요한 조치가 있다고 하면 다각도로 모색해서 검찰과 같이 협조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야권의 칭찬에는 뼈가 있었습니다.
한 후보자 정도만 되면 비판할 이유가 없다는 칭찬 뒤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따라 나왔습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 한정애 후보자랑 비교해서 박범계 후보자 어떻습니까? 지금. 누가 국민들이 인정하겠습니까? 박범계 의원이 의문의 1패를 당한 거예요.]
국민의힘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박범계 후보자 청문회 하루 전에 국민 청문회를 따로 여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증인 출석에 합의가 되지 않은 만큼, 후보자 없는 청문회에서 증인들을 불러 의혹을 검증하겠다는 겁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 우리가 국민 청문회를 하는 것을 보지 못하겠다고 그러면 증인, 참고인 수용해주세요. 그러면 되는 거예요.]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 박범계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또 하게 된 것 자체가 유감스러운데요. 분명하게 소송에 연관된 증인은 받을 수 없다는 부분을 말씀드렸고….]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칭찬들은 일종의 숨 고르기이자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역설적으로 야권은 다음 주 청문회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거세게 몰아붙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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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청문회 공격수를 자처했던 국민의힘이 이례적으로 잘 된 인사라고 평가한 건데요.
칭찬 뒤에는 다른 의도가 숨어있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출신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력의 영향일까, 청문회 분위기는 시작부터 우호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