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한 백사장에 매오징어 수 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일부에선 지진 전조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바닷물이 뒤집히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습니다.
바닷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이승훈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의 한 바닷가입니다. 파도가 친 흔적을 따라 갈색띄가 500m 정도 이어졌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손가락 크기만한 오징어 수만 마리가 떼지어 죽어 있습니다.
지역 주민
"한두 마리씩, 몇 개씩은 나왔어요. (이번엔) 너무 많으니까. 바닷가 전체가 다..."
백사장을 뒤덮은 오징어의 정체는 최고 수심 600m의 깊은 바다에 사는 매오징어입니다.
이렇게 손으로 주울 수 있을 정도로 매오징어가 파도에 떠밀려왔습니다.
일부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바구니에 오징어를 주워 담기도 합니다.
길이 5cm 정도인 매오징어는 동해안 살오징어와 똑같이 생겼지만 크기는 1/4 정도로 작습니다.
이정윤 / 서울 성북구
"새까맣게 깔려 있었어요. 너무 재밌었죠. 아이들도 얘가 너무 신기해 해가지고..."
매오징어가 떼죽음을 당한 건 용승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층 바닷물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 매오징어떼가 휩쓸렸고,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중진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용승현상이 일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매오징어가 급격하게 부상하면서 온도, 수압, 변화에 의해..."
지난 2013년에는 속초 해변에서도 용승현상으로 매오징어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동해안 한 백사장에 매오징어 수 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일부에선 지진 전조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바닷물이 뒤집히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습니다.
바닷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이승훈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의 한 바닷가입니다. 파도가 친 흔적을 따라 갈색띄가 500m 정도 이어졌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손가락 크기만한 오징어 수만 마리가 떼지어 죽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