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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종합] 영국·EU, 브렉시트 무역협상 접점 찾기 실패...13일로 시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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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무역을 골자로 한 영국과 EU의 미래관계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접점 마련에 재차 실패했다.

이에 두 정상은 관련 협상 시한을 오는 1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로 한때 1.3331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0.4% 약세를 보였다. 앞서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화는 지난 4일 2년 반 만에 최고치인 1.2177달러까지 오른 뒤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2082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영국과 EU의 미래관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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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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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 달 말로 설정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간 기한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양측 협상단의 관련 교섭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관련 사안을 놓고 전화 회담을 했으나 그 뒤 "합의를 위한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이견이 상당함을 확인했다. 이번 정상 간 직접 회담은 합의를 판가름할 중대 국면으로 평가됐다.

양측의 주요 쟁점은 ▲영국 해역에서의 EU 어선의 어업권 ▲공정한 경쟁 환경 확보 ▲분쟁 해결의 거버넌스 등 3가지다.

두 정상은 이번 직접 회담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해 상당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은 '솔직한 논의'를 나눴지만 서로 '매우 큰 격차'가 남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측은 협상 시한을 9일로 설정했으나 두 정상이 돌파구 찾기에 실패한 까닭에 그 시한은 13일로 연기됐다.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일요일(13일)까지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에 대해 확고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올해 1월 말 EU를 탈퇴했으나 이번 달 말을 기한으로 하는 전환기간을 적용받아 EU 회원국과 거의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다만 연내 EU와 FTA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관세가 부활하는 등 영국 경제에 큰 혼란이 일 수 있다.

한편, 지난 8일 영국과 EU는 이미 발효된 탈퇴협정의 일부를 폐기하는 영국의 국내시장법안에 대해 EU 측이 문제 삼았던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탈퇴협정에 포함된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 문제에 관한 조항 일부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영국 정부에 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EU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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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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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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