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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지지부진 브렉시트 협상…‘톱다운’으로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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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폰데어라이엔, 며칠 내 직접 만나 논의키로

10~11일 EU 정상회담 앞두고 합의 성사 관심

英, EU 반발 ‘국내시장법’ 한발 양보

헤럴드경제

교착 상태에 빠진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미래 관계 협상의 막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며칠 내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밝혔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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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교착 상태에 빠진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미래 관계 협상이 양측 정상 간의 만남을 통해 막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7일(현지시간) 90분간 전화 통화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공정경쟁 환경, 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어업 등 주요 3가지 문제에 대한 상당한 이견으로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조건에 이르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며 “양측 수석 협상가들과 협상팀에게 며칠 내 브뤼셀 대면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남아있는 이견들에 대한 개요를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정부는 존슨 총리가 며칠 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직접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10~11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앞둔 만큼 이번 주가 무역 합의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회의를 통해 브렉시트 및 EU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EU 정상회의는 EU와 영국 간의 무역 합의가 성사될 경우 회원국에 협상 개요를 설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지만, 합의 불발 시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를 인정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U 측의 반발에도 영국이 추진 중인 ‘국내시장법’도 브렉시트 합의에 막판 걸림돌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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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짙은 안개로 둘러 싸인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의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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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은 이번 주 국내시장법에 대한 토론을 거친 뒤 정식 입법을 위한 최종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10월 공개된 국내시장법은 영국의 브렉시트 근거가 된 EU 탈퇴 협정 일부 조항을 무력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영국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존슨 총리의 통화를 앞두고 국내시장법 일부 조항을 삭제 내지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미래 관계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 입장을 밝히며 화해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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