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정부가 70세 이상 노인에게 적용했던 신규 운전 면허 취득 제한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일흔이 넘어서도 운전을 새로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건데요.
고령층은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는 우리와는 차이가 있죠.
이유가 뭔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남부 광시성의 운전학원.
운전대를 천천히 돌리면서 회전에 집중하고 있는 남성 교습생은 올해 나이가 67살입니다.
[슝즈화 (67세)]
"잘 가르쳐 주시니까 시험에 붙을 만큼 자신이 생겼습니다."
일흔이 거의 다 되서 처음 해 보는 운전치고는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
[운전학원 강사]
"반응이 좀 둔하고 늦긴 한데 방향감이나 시력은 좋습니다."
중국은 일흔이 넘는 사람은 운전면허를 새로 취득할 수 없도록 해 왔는데 다음달부터 고령자 연령 제한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30년 후 예상 노령 인구만 4억명에 달하는 급속한 노령화에 대한 대책입니다.
늦게나마 운전을 배울 기회 자체가 막혀있다보니 손자손녀를 학교에서 데리고 온다거나 가까운 외출을 하는데도 제약이 많았습니다.
[원씨 (73세)]
"차가 집에서 놀고 있는데도 전에는 면허 시험을 아예 못보게 했잖아요."
노인 운전자는 증가 추셉니다. 지난 1년간 50세 이하 신규 운전자가 120만 명 늘었는데 60대 이상은 203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연령 제한을 없애 노인들이 차를 더 많이 사게 하겠다는 것도 중국 정부가 공공연히 밝힌 이윱니다.
차량 판매를 통해 내수 중심의 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차원입니다.
자율 주행·주차 같은 성능이 발전하는데 비해 기존의 일률적인 노인 면허 금지 정책은 구시대적이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노인 운전을 불안하게 보는 시선도 함께 있습니다.
[왕구어창/중국 교통관리국]
"70세 이상은 반응능력과 인지력 검사를 추가해 실시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노인 운전 사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고령층은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고 스스로 면허증을 반납하면 금전 혜택까지 주고 있습니다.
노인 운전자가 더 늘게 되면 중국도 우리나 일본같은 방안을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 당국은 일단 이번 정책이 사회 전반의 광범위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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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정부가 70세 이상 노인에게 적용했던 신규 운전 면허 취득 제한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일흔이 넘어서도 운전을 새로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건데요.
고령층은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는 우리와는 차이가 있죠.
이유가 뭔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남부 광시성의 운전학원.
운전대를 천천히 돌리면서 회전에 집중하고 있는 남성 교습생은 올해 나이가 67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