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6세 택배 기사가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기사는 새벽까지 배송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료에 과로를 호소하기도 했는데, 회사 측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평소 지병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주장입니다. 계속되는 택배기사 사망 사건에 정부는 긴급점검에 나섭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택배 택배기사 36살 김모씨가 지난 8일 새벽 4시28분 동료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오늘 420개 들고 나와 지금 집에 가고 있다.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문자 나흘 뒤인 지난 12일, "김씨가 연락도 없이 결근하자 동료들이 김씨 집을 방문했는데,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 유족은 과도한 업무때문이라고 했습니다.
故 김씨 동생
"아침에 통화하면 '준비하고 있다. 바쁘다’ 오후에는 '배송 중이다’ 저녁에 통화하면 '아직 집에도 못 갔다'…"
하지만 한진택배 측은 "김 씨에게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추석 연휴 특송을 제외하면 김 씨의 평소 물량은 하루 200개 이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택배업계의 하루평균 배송량은 수도권 기준 200~250개입니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된 날,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A씨도 퇴근후에 숨졌습니다.
올해 사망한 택배 노동자가 총 10명으로 늘어나면서 고용노동부는 긴급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정준영 기자(jun88@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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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6세 택배 기사가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기사는 새벽까지 배송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료에 과로를 호소하기도 했는데, 회사 측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평소 지병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주장입니다. 계속되는 택배기사 사망 사건에 정부는 긴급점검에 나섭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택배 택배기사 36살 김모씨가 지난 8일 새벽 4시28분 동료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