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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트럼프 “틱톡 인수 협상 마음에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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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준비 안 돼 더 들여다봐야”

오라클·틱톡 합의안에 강한 불만

세계일보

틱톡 로고 모습.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라클의 중국 동영상 공유소셜미디어 ‘틱톡’ 인수 협상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전날 본인이 직접 “틱톡과 오라클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힌 것과는 딴판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최대 지분을 유지하고 오라클이 소수 지분을 가져갈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개념상 나는 그런 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에 본사를 두는 새로운 틱톡(틱톡 글로벌)은 미국 투자자 지분율이 50%를 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미국 투자자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탈이 40%를 보유하고 있고, 창업자 장이밍이 25%,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20%, 미국 이외의 해외 투자자들이 20%를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무것도 승인할 준비가 안 됐으며 (합의안) 내용을 더 자세히 들어봐야 한다”며 “내일 아침 보고받을 예정이니 그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행정부가 틱톡과 오라클의 기술제휴 승인 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180도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

그는 또 “틱톡 거래에 따른 수익이 미국 정부에 전달될 법적 경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미 정부에 대한 중계 수익이 담기지 않은 점을 못마땅해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할 경우 매각 수익의 ‘큰 비율’을 미국 정부가 받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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