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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코로나19, 심장병·암 이어 美 사망 원인 3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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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 매사추세츠주 리비어 비치의 보드워크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 검사소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리비어=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 사망원인 순위에서 심장병, 암에 이어 세 번째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는 이제 미국에서 세 번째 사망 원인”이라며 “사고나 부상, 폐 질환, 당뇨, 알츠하이머 등 많은 다른 원인을 앞선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17만277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 수는 542만1806명에 달했다.

2018년 CDC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65만5381명, 59만9274명으로 사망 원인 1, 2위를 차지했다. 우발적 상해(16만7127건),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15만9486건), 뇌졸중(14만7810건), 알츠하이머병(12만2019건), 당뇨(8만4946건)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는데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들을 모두 앞지른 것이다.

CNN은 또 최근 3주간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실시되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 전역에서 수행된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7월 말과 견줘 6만8000건 줄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보건 싱크탱크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의 의장 윌리엄 해즐틴은 “우리가 잡지 못하는 것은 전염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아마도 전염성이 있는 10명 중 8명을 놓치고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00만명을 넘어섰다. 2000만명을 넘은 지 불과 일주일여 만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202만9346명이다. 이달 9일 2000만명을 초과한지 8일 만이자, 지난 6월27일 1000만명을 넘은지 50여일 만에 2200만명대에 다다른 것이다. 사망자는 77만6623명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30만명 가까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9만4000명으로 지난달 31일 29만2000여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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