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 고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이 오늘(15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전쟁 영웅'이다, '친일파'다, 엇갈린 평가 속에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오늘도 찬반 의견이 맞섰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백선엽 장군의 관이 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으로 들어옵니다.
[첫 번째 전쟁터, 문산 파평산입니다.]
6·25전쟁 격전지 8곳의 흙이 뿌려지고 향년 100세 나이로 별세한 고 백선엽 장군은 그렇게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서욱/육군참모총장 : 우국충정을 이어받아서 강한 군을 만들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한미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특히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안장식은 물론 앞서 열린 서울 영결식부터 계속 자리를 지켰습니다.
[에이브럼스/주한미군사령관 : 거목이셨던 백선엽 장군의 삶을 조용히 기억하고 되돌아봅시다. 전우여, 안녕히 가십시오. 편히 쉬십시오.]
이렇게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친일 행적' 역시 역사적 사실입니다.
오늘 대전현충원 앞에서도 국립묘지 안장 찬반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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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잡는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른 만큼 국립묘지는 안 된다는 주장,
[(국립묘지) 안장 결정을 당장 취소하라.]
서울현충원 안장으로 제대로 예우하라는 주장,
[6·25의 그 처참한 전쟁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줬다는….]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경찰 개입으로 큰 충돌 없이 오늘 안장식은 마무리됐지만, 친일 반민족 인사의 안장을 금지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 국회 처리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심재길 TJB, 영상편집 : 박기덕)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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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 고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이 오늘(15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전쟁 영웅'이다, '친일파'다, 엇갈린 평가 속에 국립묘지 안장을 놓고 오늘도 찬반 의견이 맞섰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고 백선엽 장군의 관이 대전현충원 장군 묘역으로 들어옵니다.
[첫 번째 전쟁터, 문산 파평산입니다.]
6·25전쟁 격전지 8곳의 흙이 뿌려지고 향년 100세 나이로 별세한 고 백선엽 장군은 그렇게 영원히 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