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기준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액수는 12조원이 넘었고, 돈을 받은 가구도 1921만 가구나 됩니다. 전체 가구의 88.5%가 지원금을 받은 겁니다. 이 엄청난 돈이 시중에 풀리면서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상가 위치, 그리고, 품목에 따라서는 지원금의 소비효과를 보는 곳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지역상권 분위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뒤 첫 주말, 재래시장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재난지원금 효과일까? 남대문시장 상인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안충만 / 구두가게 운영
“저희 가게는 (재난지원금 쓰는 고객이 전체의) 20~30% 정도. 동네 재래시장에서 많이 쓰는 거지. 같은 재래시장이어도 남대문이나 동대문보다는…”
특히 재래시장 중에서도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없는 곳은,
이경자 / 반찬가게 운영
“(지원금이) 카드로 다 나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카드기가 없는 집은 그런 애로점이 있죠.”
매출액 상승이 크지 않습니다.
김태희 / 서울 부암동
"카드기 없는 곳은 카드 없다고 거절하면 서로 불편한 거 아닙니까 그게. 없는 데가 있어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가장 빨리 나타난 곳은 동네 편의점이었습니다.
편의점은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고, 시민들은 평소에는 대형마트에서나 사던 비교적 고가의 생필품도 편의점에서 샀습니다.
조광래 / 서울 영등포구
"재난지원금 받아서 생필품도 사고 간단한 것들, 바로 집 앞에 있으니까…"
돼지고기보다 비싼 소고기도 특수를 누립니다.
박현미 / 서울 강동구
"어차피 고기 굽고. 재난지원금도 받고 해서 소고기 파티하려고 왔거든요"
마트 관계자
“(소고기 매출이) 한 20% 성장입니다. 소비가 워낙 많아서. 매출이 저희 전체적으로 20% 성장 아니거든요. 현재 4~5% 전년대비 했을."
그동안 가지 않았던 미용실에 가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강다혜 / 미용실 운영
"원래 커트만 하시는 분들도 기분 전환으로 염색하고 펌도 최근 들어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심지어 성형외과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지원금까지 생긴 상황을 파고 듭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간단한 시술이나 범위 한도 내에서 지원금 한도 내에서 사용 가능하신 부분은 있죠. 문의하러 오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는 정부 의도와 달리, 기분 전환용 소비가 증가하는 일종의 굴절된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오정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지역 소상공인들 매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는 큰 효과는 적을 것이다"
논란 끝에 시행한 긴급재난지원금, 정부가 바라는 효과를 얼마나 거둘수 있을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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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준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액수는 12조원이 넘었고, 돈을 받은 가구도 1921만 가구나 됩니다. 전체 가구의 88.5%가 지원금을 받은 겁니다. 이 엄청난 돈이 시중에 풀리면서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상가 위치, 그리고, 품목에 따라서는 지원금의 소비효과를 보는 곳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지역상권 분위기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뒤 첫 주말, 재래시장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재난지원금 효과일까? 남대문시장 상인은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안충만 / 구두가게 운영
“저희 가게는 (재난지원금 쓰는 고객이 전체의) 20~30% 정도. 동네 재래시장에서 많이 쓰는 거지. 같은 재래시장이어도 남대문이나 동대문보다는…”
특히 재래시장 중에서도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없는 곳은,
이경자 / 반찬가게 운영
“(지원금이) 카드로 다 나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카드기가 없는 집은 그런 애로점이 있죠.”
매출액 상승이 크지 않습니다.
김태희 / 서울 부암동
"카드기 없는 곳은 카드 없다고 거절하면 서로 불편한 거 아닙니까 그게. 없는 데가 있어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가장 빨리 나타난 곳은 동네 편의점이었습니다.
편의점은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고, 시민들은 평소에는 대형마트에서나 사던 비교적 고가의 생필품도 편의점에서 샀습니다.
조광래 / 서울 영등포구
"재난지원금 받아서 생필품도 사고 간단한 것들, 바로 집 앞에 있으니까…"
돼지고기보다 비싼 소고기도 특수를 누립니다.
박현미 / 서울 강동구
"어차피 고기 굽고. 재난지원금도 받고 해서 소고기 파티하려고 왔거든요"
마트 관계자
“(소고기 매출이) 한 20% 성장입니다. 소비가 워낙 많아서. 매출이 저희 전체적으로 20% 성장 아니거든요. 현재 4~5% 전년대비 했을."
그동안 가지 않았던 미용실에 가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강다혜 / 미용실 운영
"원래 커트만 하시는 분들도 기분 전환으로 염색하고 펌도 최근 들어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심지어 성형외과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지원금까지 생긴 상황을 파고 듭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간단한 시술이나 범위 한도 내에서 지원금 한도 내에서 사용 가능하신 부분은 있죠. 문의하러 오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골목 상권을 살리겠다는 정부 의도와 달리, 기분 전환용 소비가 증가하는 일종의 굴절된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오정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지역 소상공인들 매출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는 큰 효과는 적을 것이다"
논란 끝에 시행한 긴급재난지원금, 정부가 바라는 효과를 얼마나 거둘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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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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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기준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액수는 12조원이 넘었고, 돈을 받은 가구도 1921만 가구나 됩니다. 전체 가구의 88.5%가 지원금을 받은 겁니다. 이 엄청난 돈이 시중에 풀리면서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상가 위치, 그리고, 품목에 따라서는 지원금의 소비효과를 보는 곳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지역상권 분위기에 맞췄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액수는 12조원이 넘었고, 돈을 받은 가구도 1921만 가구나 됩니다. 전체 가구의 88.5%가 지원금을 받은 겁니다. 이 엄청난 돈이 시중에 풀리면서 거리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상가 위치, 그리고, 품목에 따라서는 지원금의 소비효과를 보는 곳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지역상권 분위기에 맞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