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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삼성과 LG 스마트폰 전략...‘파격 라인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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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저가 폰 출시, G 시리즈 버린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전략을 구상하며 파격카드를 빼들었다. 5G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으나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로 돌발변수를 만난 가운데, 두 기업 모두 기존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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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20, 폴드 예정대로..5G 중가폰 공격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0을 출시하는 한편 갤럭시 폴드에 이은 갤럭시Z 플립까지 연이어 출격시켰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는 S 시리즈와 플립, 하반기는 노트 시리즈와 폴드를 출시해 다양한 하드웨어 폼팩터를 추구하는 전략을 택했다.

로드맵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제3차 범부처 민ㆍ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서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 폴드2(가칭)을 예정대로 출시할 것”이라 못 박았다. 코로나19로 인도 노아디 공장이 일시 중단되는 한편 소비심리도 극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일각에서 ‘후발 라인업의 정상적인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왔으나, 이러한 주장에 선을 그은 셈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5G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고 사장은 “연말까지 최대 3개의 5G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면서 “갤럭시A71 5G는 준비만 끝나면 4월이나 5월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71 5G에 대해서는 업계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을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며, 그 연장선에서 5G 스마트폰 저변 확대라는 로드맵이 가동되며 스펙트럼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A71 5G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야망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다.

가격은 50만원 수준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에 먼저 출시된 후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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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시리즈 버리고 매스티지 카드 택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나아가 전체 휴대폰 전략은 유독 부침이 많다.

피처폰 시절의 LG전자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2005년 출시된 초콜릿폰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프라다폰까지 대박행진을 이어가며 LG전자 스마트폰은 2000년대 중후반까지 순항했다.

그러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LG전자의 스텝은 크게 꼬였다. 옵티머스를 기점으로 간신히 활로를 찾아 G 시리즈를 안착시켰으나 믿었던 G 시리즈도 G4 시절 기능상의 문제를 일으켜 경쟁력이 흐릿해졌다. 이어진 G5는 모듈식 스마트폰 전략을 채택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했으나 역시 시장의 선택을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전자는 이후 하반기에 V 시리즈를 런칭하며 멀티 미디어에 집중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전체 스마트폰 전략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몇 차례 수장이 바뀐 MC사업본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략을 날카롭게 다듬는 한편 올해 G 시리즈를 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그 빈자리는 물방울 카메라로 무장한 새로운 라인업이 채운다. 실제로 9일 공개된 LG전자 차기 스마트폰 렌더링에는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이 눈길을 끈다. 보이는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고,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개성까지 담았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소위 물방울 카메라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3개의 카메라 중 맨 위에 위치한 메인 카메라는 약간 돌출되어 고성능 카메라임을 보여준다. 나머지 2개의 카메라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되어 매끄럽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기에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하며 그립감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연출했다.

프리미엄에 집중하지 않고 중저가 스마트폰에 프리미엄 기술력을 담아내는 매스티지 전략이 핵심이다.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차용덕 연구소장은 “한 눈에 보아도 정갈하고, 손에 닿는 순간 매끈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는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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