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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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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 춘천 허영·김진태 후보, 강원도청 이전 연일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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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선거기간 불안조장" vs 김진태 "도지사 입장 밝혀야"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4·15 총선에서 강원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8일 강원도청 이전을 놓고 연일 난타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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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춘천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는 민주당 허영 후보와 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지난 6일 열린 TV토론회를 통해 도청 이전과 관련한 격론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서로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도청을 춘천에 신축하겠다는 공식 발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성명서를 도청에 전달했다.

그는 "도청은 춘천 내에 신축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최문순 지사가 갑자기 이 문제가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정쟁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총선 이후로 논의를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거기간 도내 다른 지역에서 도청 유치를 주장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최 지사가 앞장서 도청 이전을 정치화하고 지역 갈등을 유발한 셈"이라며 "지금이라도 도청을 춘천에 신축하겠다고 밝히면 문제는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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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후보 기자회견
[촬영 이상학]



반면, 허 후보는 김 후보에 앞서 시청 브리핑룸에서 교육 공약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김 후보의 도청 이전 문제 제기와 관련, 조목조목 반박했다.

허 후보는 "도청 이전은 수도 이전보다 어려운 것으로 경북도청은 특별법에 의해 이전 신축한 아주 특수한 사례"라며 "도청 소재지인 춘천은 이런 경우가 해당 안 되며 오히려 통합당 후보들이 이전을 거론하고 있는데 자당 후보나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또 "포럼을 통해 도청이 '춘천 내 신축'의 입장으로 밝힌 바 있는데 선거기간에 공무원과 도지사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 것은 선거법을 위반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지역갈등과 시민불안을 조장하는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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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후보 기자회견
[촬영 이상학]



정의당 엄재철 후보는 이날 제5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가 계속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데 통합당 후보도 원주권 등에서 이전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당의 입장부터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 후보는 "도청 신축은 다른 지역은 맞지 않을뿐더러 강원도도 다른 얘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시기부터 춘천에 하겠다고 하는 것을 안 하고 있어 이런 의혹이 중첩되는 만큼 최문순 지사는 선거가 끝나고서라도 빨리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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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김 후보 측 선대위는 "한 언론보도에서 민주당 춘천시당 단체카톡방에서 진저팀(진태저격팀)을 별도로 설립해 선거방해 모의가 되었다는 등의 내용이 보도됐다"며 사과를 촉구했고, 상대후보 측은 "해당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언론중재 제소 등 악의적인 내용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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